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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일반
2억8,000여만원 뜯어낸 일당 7명에 징역형<br> 수원지법, 최고 2년 선고
토지보상금 노려 사기도박
사기도박으로 거액을 편취한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김희중 판사는 1일 신도시개발로 억대의 토지보상금을 받은 재력가 박모씨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거액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최모(53)씨 등 일당 7명에게 징역 6월에서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2010고단4445).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거액을 뜯어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에 대한 피해회복이 미흡하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다만 구모씨 등 3명에 대해선 "취득한 금액 상당액을 피해회복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형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수원시 장안구 소재 송모씨의 아파트 등에서 박씨를 도박판에 끌어들였다. 최씨 등은 도박하는 사람들 자리위치에 따라 카드패의 순서를 미리 맞춰놓고 승패가 이미 결정되도록 만들어진 일명 '탄카드'를 사용해 포커도박을 하는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총 2억8,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
토지보상금
사기도박
토지보상금편취
사기
탄카드
2011-03-02
형사일반
도박죄 묻지못해<br> 대법원,원심파기
사기도박 행위는 사기죄 만 성립
사기도박을 해 기소된 피고인에게는 사기죄만 성립하고 따로 도박죄를 물을 수 없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몰래카메라 등을 설치해 상대방을 속여 사기도박을 한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김모(38)씨에 대한 상고심(☞2010도9330)에서 사기와 도박혐의를 모두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최근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박은 2인 이상의 자가 상호간에 재물을 놓고 우연한 승패에 의해 재물의 득실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사기도박과 같이 도박 당사자의 일방이 사기의 수단으로써 승패의 수를 지배하는 경우에는 우연성이 결여돼 사기죄만 성립하고 도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김씨가 그 후에 사기도박을 숨기기 위해 얼마간 정상적인 도박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기죄의 실행행위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할 것이어서 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사기죄만이 성립하고 도박죄는 따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충남 보령시 인근 모텔에서 2010년2월께 일명 '섯다'라는 화투도박을 해 수백만원을 잃자 사기도박을 할 계획으로 모텔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상대방의 화투패를 보고 도박을 해 총 73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모두 사기와 도박혐의에 유죄판결해 김씨에게 징역 4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사기도박
사기죄
도박혐의
섯다
화투도박
몰래카메라
정수정 기자
2011-01-25
민사일반
형사일반
서울중앙지법, "골프경기 결과, 확실히 예견할 수 없다"며 범죄성립 인정
내기골프 20억 날린 50대 여성 상습도박죄 유죄
내기골프에 휘말려 20억을 날린 여성 아마추어 골퍼가 상대방을 고소해 처벌받게 했으나 결국 자신도 상습도박죄로 처벌을 받는 신세가 됐다. 사기도박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법원이 배척한 것이다. A(57·여)씨는 2003년9월 백화점 골프용품 매장에서 만난 B(60)씨의 권유에 따라 C(64)씨와 내기골프에 나서게 됐다. C씨와 속칭 '핸디치기'(자신의 실력에 맞춰 9홀당 목표 타수를 정해 놓고 목표 타 이내로 경기를 마치면 이기는 게임)를 친 A씨는 2005년5월부터 2006년8월까지 약 20억원에 이르는 돈을 잃었다. 그런데 내기골프를 권유한 B씨는 C씨와 그 돈을 나눠가진 것은 물론 A씨에게 "10억원을 주면 그동안 네가 잃은 돈을 따오겠다"며 도박자금을 요구해 9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B씨는 이 가운데 3억8,000만원을 C씨의 계좌에 송금했다. 결국 A씨는 뒤늦게 두 사람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B씨는 사기 및 상습도박 방조죄(2007고합911 등), C씨는 상습도박죄(2007고합1517)로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러나 내기골프에서 20억원을 잃은 A씨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했고 A씨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는 골프초보자인 자신과 C씨와의 골프시합은 이미 승패가 결정된 것으로 도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재판장 조용준 부장판사)는 최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의 주장을 배척하고 1심과 같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2009노1456).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박죄에서 요구하는 우연은 당사자 사이에 있어서 결과를 확실히 예견하거나 자유로이 지배할 수 없는 성질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선수들의 기량 등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골프경기의 결과를 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통상적인 사기도박의 경우 상대방의 기망된 상태를 이용해 단기간에 저지르는 것에 반해 A씨의 경우 피기망상태가 실제 골프게임을 하면서도 장기간 계속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C씨가 내기골프를 빙자해 A씨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상고(2009도6453)했다. 한편 A씨는 B씨와 C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2008가합106278)에서 일부승소했다.
내기골프
상습도박
아마추어골퍼
사기도박
도박자금
기망
이환춘 기자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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