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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결기사 대법원 2008도3438

    친족관계 만으로, 횡령죄에 친족상도례 적용 못해

    대법원 횡령죄로 기소된 이모씨에 대해 친족상도례 이유로 공소기각한 원심 파기

    류인하 기자 acha@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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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죄에서 친족상도례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범인이 원소유자와 위탁자 모두와 친족관계에 있어야 하므로 범인이 원소유자와 친족관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친족상도례를 적용해 공소기각 한 것은 잘못이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조카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52)씨에 대한 상고심(☞2008도3438)에서 공소기각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횡령죄는 다른 사람의 재물에 관한 소유권 등 본권을 보호법익으로 하고, 위탁이라는 신임관계에 반해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이를 횡령하거나 또는 반환을 거부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라며 "소유자를 위해 보관하고 있는 물건을 위탁자로부터 보관받아 이를 횡령했다면, 형법 제382조2항의 친족간의 범행에 관한 조문은 범인과 피해 물건의 소유자 및 위탁자 쌍방 사이에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단지 횡령범인과 피해물건의 소유자간에만 친족관계가 있거나 횡령범인과 피해물건의 위탁자간에만 친족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원심은 이씨가 피해자(소유자)의 삼촌인 사실이 인정되고, 피해자가 이씨를 고소했음을 인정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친족상도례 규정을 적용해 공소를 기각했지만 이씨는 피해자에 대한 관계에서만 친족관계가 있을 뿐이고 위탁자와 사이에는 친족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328조2항은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지난 2005년 조카 A씨의 돈 200만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로 부탁받은 B씨에게 "내가 대신 전달해주겠다"며 받아낸 뒤 개인적 용도로 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씨와 이씨 사이에는 친족상도례가 적용돼 피해자 고소가 없는 한 공소를 제기할 수 없고, A씨가 공소를 제기했다고 볼 자료도 없다"며 공소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