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2022년 기준 10.2%)을 보이고 있으며, 지리학적으로 중국, 베트남, 태국,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인근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입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수혜국이기도 한 캄보디아는 남쪽 항구와 수도 프놈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중국의 차관을 통해 건설되었으며, 항구와 공항 역시 중국의 차관을 통해 공사중에 있습니다.
중국 외에도 캄보디아는 아세안 국가에 속해 있어 아세안 국가 간 무역에 대하여 특례를 적용받으며 아시아에서도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월 미화 194불)에 속해 제조업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나아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국에 해당하여 서비스 교역이 개방되고 상품 관세가 단계별로 철폐될 예정입니다.
통화
캄보디아는 자국화폐 리엘을 1980년 도입하였지만 금융기관 전체 거래 통화는 미화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기축통화가 달러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모든 공산품의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며 자국화폐인 리엘은 달러 환율에 따라 환산되어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캄보디아 자본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제안하여 형성되었으며 캄보디아 증권거래소의 최대 주주 역시 한국거래소입니다. 따라서 캄보디아 상장 기업의 상장 심사나 상장 후 감독 등에 한국거래소의 규정이 상당수 반영되어 있어, 국내 투자자들로 하여금 캄보디아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타 국가에 비해 수월합니다.캄보디아 증권거래소에서는 국내 코스닥과 코스피와 같이 시장의 규모에 따라 다른 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채권시장도 별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상장 시 제공하는 조세 혜택과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캄보디아 증권 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캄보디아 채권거래소에서 거래되었던 채권을 살펴보면 달러 기준 9% 이상 이자를 제공하는 채권들도 상당수 있었으며, 이들 채권은 채권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미화 예금 상품의 금리가 연10%를 넘고 있어 은퇴 후 연금을 캄보디아에 예금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한국계 금융기관을 통해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국내에서도 이를 자유롭게 관리하고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부동산과 달리 별도의 세금이 과세되지 않아 선호도가 높습니다.
캄보디아 외국환거래법에서는 외국인의 투자 및 송금에 제한이 없음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 이와 같은 장점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폴 등에서 운영되는 펀드들이 캄보디아 내에서 투자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국내 금융기관도 국책은행을 비롯하여 약 25개의 한국계 금융기관이 캄보디아에 진출하였으며, 최근에는 보험업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캄보디아에서의 주식, 채권 거래를 포함한 모든 금융 거래는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투자에 제한이 없습니다.
부동산
캄보디아는 외국인의 소유권을 일부 제한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지만 자국 내 신탁회사 및 투자 이민 등을 통해 사실상 제한 없이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습니다.이미 많은 외국계 투자자가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고 그 기간이 상당하여 많은 사례가 누적되어 있습니다.프놈펜 내 고층 건물 중 상당수가 외국 법인 또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세나 상속세 등이 없어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입니다.
한캄 이중과세방지협정 및 자유무역협정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에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캄보디아 내에서 납부한 소득세, 배당세 등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별도 과세되지 않습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및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간 수입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가 단계별로 철폐될 예정이며, 향후 7년 내 대부분의 상품의 관세가 철폐될 예정입니다.캄보디아는 공산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대 캄보디아 수출이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캄보디아도 지역 특산품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 대한민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종별 전망
캄보디아 공항/항만/도로 등 인프라 투자
2020년 11월 캄보디아 공항 투자 계획에 따라 프놈펜, 시하누크빌, 칸달 등 주요 도시에 신공항을 건설 확장하고 있으며 조만간 캄보디아 신공항의 영업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항 근처 물류/ 호텔 등 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과 관련된 산업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프놈펜 부두 사업과 교량 사업 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건설, 자재 등 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류문화산업
한류에 힘입어 국내 음료/화장품 등의 유통량이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계 식음료 프렌차이즈도 계속하여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계 유통업체는 hy야쿠르트가 진출하였으며 편의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과거 동남아시아에서 국내에 의료 관광을 오던 수요에 힘입어 최근에는 국내 여러 병원이 캄보디아에 개원을 하였으며, 가장 큰 병원으로는 500병상 이상을 캄보디아 내 보유하고 있는 예수병원이 있습니다.
프렌차이즈업
캄보디아에는 도미노피자, 스타벅스, KFC, 버거킹과 같은 외국계 프렌차이즈가 2000년대부터 진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영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출발한 소규모의 프렌차이즈 업체까지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프렌차이즈가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하여 식음료 외 화장품 판매점, 주류 판매점, 플랫폼 서비스 등 그 종류가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페이가 보급되면서 프렌차이즈의 확장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프렌차이즈로는 롯데리아, 뚜레주르, 두끼떡볶이, 명랑핫도그, 교촌치킨, 설빙 등 요식업이 많으며 정관장과 같은 식음료 대리점 프렌차이즈도 진출해 있습니다. 캄보디아 국민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가맹점을 개설하여 이를 판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크기 때문에 한국계 프렌차이즈가 진출하기에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제조업
캄보디아 내 고속도로 및 철도 시설의 구축이 계속되고 항만과 공항에 대한 정비가 이어지면서 제조업체가 다수 진출해 있습니다. 주로 섬유와 의류와 관련된 제조업이 진출하고 있으며 산업단지로 입주 시 법인세 면세와 같은 혜택이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 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베트남에 진출했던 기업들 중 정부의 불투명한 과세 정책과 점차 증가하는 고정비용의 증가로 인하여 대체 국가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있는데, 미얀마와 인도 등은 치안이 불안정하여 캄보디아로 진출하는 제조업이 다수 존재합니다. 캄보디아에는 프렌차이즈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식 마스터 프렌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세부 사항까지 계약 내용에 담고 있으며 캄보디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출범하긴 하였지만 아직 국내와 같은 수준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변호사(법무법인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