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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변호사의 생존전략

    오민석  법무법인 산하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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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때는 미어터졌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죽어버린 골목 상권의 식당들을 선정해 백종원의 코칭을 통해 상권을 부활시킨다는 컨셉입니다. 

    이대앞 골목편까지 보았는데 밥장사라는 것이 변호사의 영업전략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중 흥미로운 것이 식당의 메뉴를 과감하게 줄이는 것입니다. 

    대략 열가지 정도 메뉴를 다뤘던 백반집은 혼자 요리를 하는 주인 아주머니와 주방 규모에 맞게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카레순두부 3가지만 팔게 만듭니다. 가장 인기있고 주인이 자신있어 하는 메뉴에 집중하게 한 것입니다. 

    소바집도 판모밀, 온우동 중심으로 메뉴를 단촐하게 정리합니다. 특히 이 집은 하루 매출의 30%를 감당해주던 새우장덮밥을 과감히 포기하라고 주문합니다. 모밀과 우동이 충분히 맛있는 집인데다가, 모밀집이라면 모밀과 우동맛으로 소문이 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뉴를 단순화하고 거기에 집중하면 품질관리나 맛의 개선에 더 신경쓸 수 있습니다. 식당의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순환율도 높힐 수 있고요. 맛집이라는 평판을 얻고 유지하는데도 훨씬 유리합니다. 

    누구나 다들 이런 정도는 알텐데도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메뉴를 단순화해서 얻게 되는 장점과 이익이 현실화될 때까지는 메뉴를 포기함으로써 잃는 손실을 버텨내야 합니다. 이게 참 어렵지요.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 백종원 효과로 얻게되는 유명세가 없는 냉혹한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야합니다. 천천히 망해가나 과감히 시도는 했다가 실패해 망해가나 마찬가지니까요. 아니, 시도라도 해보면 성공 확률이라도 있습니다. 메뉴를 포기하고 하나에 집중할 정도의 용기와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 확률은 더욱 클 것입니다. 

    변호사의 전문화도 메뉴를 줄이고 집중하는 식당 전략과 유사합니다. 무엇을 잡아 전문화를 시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에 찾아도 되고, 하고 있는 일은 아닐 지라도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생기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잡아도 됩니다. 처음 선택한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 때가서 또 해결하면 됩니다. 

    백종원식 해법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식당이 특정 메뉴로 승부할 수도 있지만, 컨셉으로 승부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한끼 식사’, ‘어렸을 때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 ‘공사현장 인부들에게 푸짐하게 퍼주는 함바 스타일’, ‘기사식당’ 같은 것들이지요. 다만, 이런 컨셉은 대형화가 어렵습니다. 철저한 상업화, 대형화 전략이 백종원식 해법입니다. 백종원은 장사꾼이지 쉐프는 아니잖아요? 
     
    오민석 법무법인 산하
    주요업무분야
    • 재건축, 재개발
    • 공동주택관리
    • 건축물 하자
    • 건설분쟁
    경력
    • (전) 국토교통부 산하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 (전) 광명시 건축위원회 위원
    • (전) 성남시 공동주택감사 외부전문위원
    • (전) 서울시 공동주택 전문위원
    • (전) 국토교통부 주택관리사(보) 시험위원
    • (전)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고문변호사, 공제사업단 운영위원 및 심사보상위원
    • (현) 국토교통부 산하 중앙공동주택관리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 "알기쉬운 공동주택관리", "공동주택관리규약준칙 해설", "아파트변호사 오민석의 공동주택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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