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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인들에게 여행이 꼭 필요한 이유

    법조인들에게 여행이 꼭 필요한 이유

    조용주  변호사 - 법무법인 안다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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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주변의 젊은 법률가들에게 여행을 자주 해 볼 것을 권한다. 국내 여행도 좋지만 외국 여행을 여러 번 하다 보면 배울 것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요새는 외국 여행을 시간만 잘 내면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갔다 올 수 있다. 최근 미국 괌에 여행을 했던 법조인 부부가 아이들을 차에 그냥 두고 마트에 갔다가 지역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던 그 나라의 법에 따라 처벌도 받으면서 그들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법률가들에게 여행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고, 여행으로부터 배운 지혜가 법률가로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일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스위스인이 중동에 도착했을 때의 경험을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었다.

     

    중동에 갓 도착했을 때 현지인들은 서로 내게 음료수와 음식을 사주려고 하고 심하게는 물건이나 차표도 사주려고 했다. 내가 몇 번이고 완곡하게 거절해도 고집을 꺾지 않아서 초기에는 어쩔 수없이 호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나중에 안 것은 그것은 중동의 사교문화라는 것이었다. 중동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계속 사주겠다고 말하면 상대방은 끝까지 거절해야 한다. 그렇게 중동 사람이 계속 사겠다고 고집하고 상대방은 미안해하면서 계속 거절하다가 결국 각자 돈을 내는 식으로 끝난다. 이것이 상호간의 예절이어서 중동에서는 상대방의 호의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스위스인은 원래 정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사준다고 하면 그것은 정말 사주겠다는 말이지만, 중동 사람이 사주겠다고 말한 것은 호의를 표시하는 방법이지 정말 사주겠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나라마다 풍습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좁게 보면 각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기도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간에도 다른 문화가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들 간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법률가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여행은 법률가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요새는 여행을 자주 하는 법조인의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여행을 자주 한다고 해서 일을 잘못하거나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휴식을 위해 아니면 재충전을 위해 여행을 해도 괜찮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재판업무나 수사업무를 하는데 필요하다. 그리고 이로 인해 융통성 있는 판단을 할 수가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여행은 또한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어서 분쟁의 상대방을 설득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하는 나라의 외국어도 배울 수 있고, 그 나라 사람들의 생각도 배울 수 있다. 그리하여 다양한 삶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법정이나 검찰청에서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도 있다.

     

    여행을 다니지 않으면 자신의 자부심과 무지가 다른 사람에 대한 무시와 비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법조인들은 혼자 사무실에서 생각하는 세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으니.

    조용주 변호사 - 법무법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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