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학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 오르체홀에서 '2022년 제11회 여성변호사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변호사로서 첫 발을 떼는 신입 변호사들을 축하하고 선·후배 변호사 간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 등 여성변회 관계자들은 물론 이종엽(59·사법연수원 18기)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정욱(43·변호사시험 2회)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전주혜(56·21기)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59·24기) 국민의힘 의원, 이정미(60·16기) 전 헌법재판관, 김소영(57·19기) 전 대법관, 맹수석 대한상사중재원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학자(55·26기) 여성변회장은 "여성변호사들은 육아나 출산을 할 때 남다른 고통이 있다"며 "여성변회는 여성변호사들의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엽 변호사협회장은 "여성변회는 법조계 내 양성평등 문화 확립과 여성변호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대한변협도 여성변호사들의 여러 고충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 서울변회장은 "이번 제1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44%가 여성"이라며 "한국 법조계에서 앞으로 여성변호사들의 영향이 커질 것이고, 그만큼 여성변회의 존재 의의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1대 국회에 들어 가기 전 여성변회에서 부회장으로 있었고, 국회에서 일을 하면서도 여성변호사들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했다"며 "국회의원으로 여성의 직역을 넓히고 많은 기회를 주는 법안을 발의해서 통과시키고 싶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저도 변호사회비를 내고 있는 여자변호사"라며 "여성정치인으로 여성 법조 후배에게 늘 멘토가 되고 싶어 작은 경력이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강연을 한 김소영 전 대법관은 "여성법조인들은 항상 모범생에 속해 온 분들이 많아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직장 업무를 주력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가사는 남편이나 주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완벽보다 적절히 균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날 △후원금·지원금 전달식 △여변시대 앱 설명회 △신입변호사 환영식 △송미나(32·8회) 변호사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