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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 칼럼] (2) 지속가능한 ESG 발전을 위하여

    이완근 상무 (OSBC 주식회사·한국사내변호사회 ESG 위원장)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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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활동 일체를 가리킨다. 최근 ESG를 요구하는 주체가 투자자에서 사회·국가적 차원으로 확장되면서 전 세계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변호사들이 사내와 사외에서 기업 ESG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활동의 역사는 매우 길고 ESG의 세부 과제들을 들여다보아도 지극히 새로운 요소들이 아니다. 기존의 친환경 경영(E),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인권 경영(S), 기업지배구조 개선, 정도 경영 혹은 반부패 경영(G)과 같은 것들은 이미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이 논의되어 오고 발전해 왔던 것들이다. 그럼에도 ESG가 급격하게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ESG 요소들의 중요성이 점차, 혹은 과거보다 빠르게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의 기업 가치 평가의 주요한 요소로 떠올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ESG의 세부 요소들이 비재무적인 특성에 따라 그 중요성에 비하여 각 기업 내에서 기업 문화로서 충분히 발전하고 숙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회적 반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뼈아픈 지적으로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김영란법 시행 등에도
    본질적 체질 개선 하지 못한 기업과 사회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며 과제로 당면
    당장의 평가수치 등 결과물 만족하기보다
    경영관행과 기업문화 개선 꾸준히 모색을


    돌이켜보면 기업 내부에서 이와 같은 ESG 혹은 지속가능경영을 가다듬을 외부적인 기회는 지속적으로 있었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가 붕괴하였을 때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하여 돌이켜볼 수 있었고, 과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의욕적으로 CP 평가제도를 도입하였을 때 기업 대내외적인 공정거래 환경을 개선할 기회가 있었으며, 소위 김영란법이 시행되었을 때 반부패 환경을 점검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여러 계기들이 있었을 때 개별 기업이나 나아가 사회 전체가 그 취지에 맞춘 본질적 체질 개선을 하였는지 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있었으며, 그 결과 위 과제들은 많은 부분 여전히 이제 화두가 된 ESG의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ESG 경영의 유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으나, 그 명칭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지속되고 그 가치가 높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특히 ESG 업무를 담당하는 사내변호사는 당장의 ESG 평가 수치 내지 보여지는 결과물을 얻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ESG 업무 과정에서 진정으로 사업 구조와 연계하여 경영 관행 및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개선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이러한 방식만이 결국 본질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면서 비재무적 요소인 ESG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완근 상무 (OSBC 주식회사·한국사내변호사회 ESG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