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태(66·사법연수원 5기)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퇴임했지만 새 이사장이 임명되지 않아 한 달째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는 황 전 이사장의 임기 만료 전인 지난 5월 신임 이사장 공모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두 명의 후보를 선정했지만, 세월호 참사 수습 문제로 선정이 미뤄지다 이사장 인선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해서는 다시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해 이사장 공석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사장 공석이 계속되면 예산 확보나 주요 의사 결정 등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공단 관계자는 "여러 법률구조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받고 다른 기관에 협조도 구해야 하는데, 이사장이 없는 직무대행 체제로는 한계가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단 이사장 업무는 손기호(55·17기) 사무총장이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