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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아보는 로펌 뉴스레터

    태평양

    KOREA’S DRUG PRICING POLICIES IN 2023

    [2023.03.17.] I. 보건복지부, “혁신 신약 확실히 보상하겠다” 1. 위험분담제 범위 확대 희귀질환 치료제는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삶의 질 개선을 보인 약제’는 혁신성을 인정하여 위험분담제 적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약가제도 개정 방향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혁신보상 민관협의체’의 결과물로서 2023년 상반기에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혁신보상 민관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과, 3개의 제약관련 협회(한국글로벌의약산업

    세종

    실리콘밸리은행 및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이 주는 시사점

    [2023.03.17.] 1.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경과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총 자산 2,090억 달러, 총 예금은 1,754억 달러)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로 불리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발생 약 2일 만인 2023. 3. 10. 오전 캘리포니아주 금융당국에 의해 폐쇄(close)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Receiver)으로 임명됨으로써 파산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또한 뉴욕 시그니처은행에서도 2023. 3. 10.경 뱅크런이 발생하여 2023 3. 12. 저녁 폐쇄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한국

    지방검찰청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율 60% 넘길까

    전두환 미납 추징금 환수율 60% 넘길까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과 관련해 사실상 마지막 환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1심 판단이 다음달 7일 나온다. 현행법상 당사자가 사망하면 미납 추징금 집행 절차가 중단되지만, 이미 공매절차가 진행된 재산에 대한 환수는 가능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이주영 부장판사)는 4월 7일 교보자산신탁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소송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대법원이 1997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선고한 총 추징금은 2205억 원이다. 검찰은 2013년 6월 미납추징금특별환수팀을 구성해 다방면으로 은닉 자금을 추적했다. 2021년 11월 전 전 대통령 사망 이후에는, 이미 공매로 소유

    오늘의 국회일정

    【오늘의 국회 일정】 2023년 3월 20일

    ◇ 국회의장 10:00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접견(의장집무실)   15:00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의장집무실) ◇ 상임위원회 10:00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특허소위원회(본관 534호) 10:00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본관 445호) 10: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법안소위원회(본관 501호) 14:00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본관 506호) 16:00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본관 522호) ◇ 의원실 세미나  10:00 고영인 의원실, 독일식 선거제도 제대로 알기(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 10:00 이헌승 의원실,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탄소산업 국회포럼(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로펌, 압수수색 피해 해외 클라우드로 ‘망명’

    로펌, 압수수색 피해 해외 클라우드로 ‘망명’

        A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들은 자료를 저장할때 자사 서버 외에도 해외에 서버를 둔 기업의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클라우드에는 소송 자료, 의뢰인 상담 내역 등 민감한 정보를 올린다. A 로펌이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검찰 등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에 대응하려는 차원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B 로펌 소속 변호사들은 따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기업의 메일 서비스를 활용한다. 클라이언트와 이 메일을 통해 법률 의견서를 주고받는 것이다. 이것 역시 로펌 혹은 클라이언트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을 경우를 대비해 마련한 방안이라는 얘기가 있다.   로펌과 변호사들이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수사기관의

    “해외 클라우드에 올린 정보, 사실상 압수수색 어려워”

    “해외 클라우드에 올린 정보, 사실상 압수수색 어려워”

      로펌 소속 변호사 등이 해외에 서버를 둔 기업의 클라우드로 ‘사이버 망명’하는 이유는 압수수색의 안전지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포렌식 분야 전문가들은 검찰이 국외 기업의 서버를 압수수색해서 클라우드 저장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클라우드에 로그인되어 있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압수수색해 정보를 확보하는 방식의 수사가 적법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포렌식 분야의 전문가들은 해외에 서버를 둔 기업의 클라우드에 올린 정보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 대형로펌에서 포렌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법무부
    남은 교토 2호 매각해 유족 보상금 일부로 사용토록 협상

    남은 교토 2호 매각해 유족 보상금 일부로 사용토록 협상

      대만 카오슝을 출발한 배가 사고 313일만인 지난달 13일 부산항에 들어섰다.    지난해 4월 7일 대만 인근 해역에서 예인선 '교토1호(332톤)'가 침몰했다. 바지선 '교토2호(3000톤)'를 끌고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한국인 선원 6명이 먼바다에서 실종됐다. 한국 정부는 다음날 해경 경비함 3012함을 사고해역에 급파해 수색을 개시했다. 한국에서 구조대원 6명을 실어와 경비함에 내린 뒤 부산으로 복귀하던 헬기까지 해상에서 추락했다. 승무원 3명이 사망했다. 선원 6명의 유가족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유족들은 어떻게든 보상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상을 받을 법적근거

    지방법원, 가정법원, 행정법원
    (단독)[판결] 네이버, 성남시 분당구청 상대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취소 소송’ 1심서 패소

    (단독)[판결] 네이버, 성남시 분당구청 상대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취소 소송’ 1심서 패소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제2사옥을 신축하며 성남시 분당구청으로부터 부과받은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17억여 원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네이버의 신축 건물이 당초 택지개발사업에서 예정된 층수 제한 및 용적률을 초과하고 그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규정된 오수 발생량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수원지법 행정4부(재판장 공현진 부장판사)는 2월 8일 네이버가 성남시 분당구청장을 상대로 낸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2021구합74380)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네이버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같은 달 28일 항소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성남시 분당구 지상에 업무시설 건물 신

    지방법원, 가정법원, 행정법원
     '소유권 제한 사유' 없는 건물 인도하기로 특약 맺고 불이행한 매도인

    [판결] '소유권 제한 사유' 없는 건물 인도하기로 특약 맺고 불이행한 매도인

      매매계약 시 저당권, 지상권, 임차권 등 소유권 제한 사유가 없는 완전한 건물을 인도받기로 특약을 맺고도 매수인이 임차인의 임대차계약 중도해지를 위해 추가 합의금까지 지급하게 된 경우에는 기존 매도인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6단독 이백규 판사는 2월 22일 A 씨가 B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2022가단5210355)에서 "B 씨는 84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A 씨는 2021년 9월 B 씨에게 서울의 한 토지와 2층 건물을 54억여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잔금 날까지 저당권이나 임차권 등의 제한물권이 없는 완전한 소유권을 이전 받기로 특약을 맺었다. 하지만 건물 중 1층 상가에는 3개월 전부터 임

    대법원, 법원행정처
     같은 날 시간적 선후관계 두고 여러 공익법인에 대해 주식 출연했다면 “단순 합산 안돼”

    [판결] 같은 날 시간적 선후관계 두고 여러 공익법인에 대해 주식 출연했다면 “단순 합산 안돼”

      [대법원 판결]같은 날 여러 개의 공익법인 등에 출연된 주식이라더라도 출연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있다면 각 출연 시점을 기준으로 합산 대상 주식을 확정해 증여세 과세가액 불산입 한도 내의 주식을 계산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대법원 특별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 2019두56418(2023년 2월 23일 판결)[판결 결과]밀알미술관과 남서울은혜교회가 삼성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 가운데 밀알미술관에 대한 부분을 파기하고 이부분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쟁점]같은 날 이루어진 다수의 공익법인등에 대한 주식 출연에 시간적 선후관계가 있는 경우의 증여재산가액 산정 방법[사실관계와 1,2심]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은 2015년 밀알

    고등검찰청
     김현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과 매달 식사를 하며 멘토 역할

    [시인이 만나는 법] 김현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소년원 출신 청소년들과 매달 식사를 하며 멘토 역할

      서울고등검찰청 김현채 검사(60·사법연수원 23기)는 올해로 물경 30년째 현직을 지키고 있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 정년 63세를 지키고 퇴직하는 검사는 매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뭔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대통령과는 연수원 동기인 김 검사는 이미 후배들이 장관과 총장으로 기용되는 걸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는 한결같이 검사실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약 력 ] 서울 대원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김 검사는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무부 보호과 검사, 울산지검 형사3부장검사, 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검사, 부산

    독자마당, 수필, 기타
     퇴계, 율곡과 충무공을 통해 들여다본 조선의 처가 상속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퇴계, 율곡과 충무공을 통해 들여다본 조선의 처가 상속

    임관혁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번 호부터 ‘인문학 속의 법’을 연재합니다. 임 검사장이 그동안 수많은 국내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문학·예술·역사를 탐구해 얻은 지식들을 법률가의 시각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인문과 법을 연결하는 독특한 시각과 유려한 필력에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 약 력 ] 1966년 충남 논산생 /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 / 사시 36회, 연수원 26기 /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검사 /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퇴계 이황(李滉)과 율곡 이이(李珥),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李舜臣)은 한분 한분이 우리나라 역사에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분들에게 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건 이들

     민법 ‘선택형’ 점수를 올리는 방법

    [변시 페이스 메이커] 민법 ‘선택형’ 점수를 올리는 방법

      수험생들로부터 ‘선택형 점수가 낮아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변호사시험에서 민법 ‘선택형’ 점수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점검사항’과 ‘학습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은 자신의 ‘사례형’ 점수이다. 자신의 사례형 점수에 따라 선택형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편의상 석차 구간을 최상위 A부터 최하위 E까지 5개로 나눌 경우, ① 사례형 점수가 안정적인 A·B 구간임에도 선택형 점수만 C·D 구간인 사람은 후술하는 ‘선택형 점수 올리기’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② 사례형 점수가 C·D 구간에 불과한 사람은 선택형 점수가 D·E 구간이더라도 단순히 ‘선택형 점수 올리기’라는 단일한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즉, 전자의 경

     민초들의 자서전…영웅 회고록 못잖게 감동적

    [고승철의 문향(文香) 오디세이] 민초들의 자서전…영웅 회고록 못잖게 감동적

      ‘선친께서는 청년 시절에 일본에 징용을 다녀오시고…’지인의 부친상에 조문하러 갔더니 빈소 입구에 붙은 A4 용지가 눈에 띄었다. 고인의 생애를 요약한 글이었다. 상주에게 어느 지역에 징용을 가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물었더니 “여러 번 들었는데도 세월이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답변했다. 선친이 남긴 일기장이나 회고문도 없고 친지 어르신도 모두 별세해서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사라지게 마련이다. 이와는 달리 선친의 행적을 치열하게 추적해 두툼한 책으로 낸 아들이 있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창희 작가는 어느 날 집에서 낡은 상자를 발견한다. 열어보니 사진 필름뭉치와 수첩 10여 권이 들어 있었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찍은 사진과 일지(日誌)였다

     쫄깃한 면발을 즐겨 먹기가 부담스러운 이유

    [고승덕의 백세건강 모범답안] 쫄깃한 면발을 즐겨 먹기가 부담스러운 이유

      요즘 쫄깃한 면발이 인기이다. 쫄깃함의 비결을 주방장 솜씨나 밀가루 품질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밀가루의 글루텐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쫀득한 빵과 케이크도 마찬가지이다.글루텐은 밀 종류(밀, 호밀, 보리 등)에 특유한 단백질이다. 밀에서 공업적으로 추출한 글루텐(VWG)은 식품 첨가제로 널리 사용된다. VWG는 인조고기의 주성분이고, 비건 햄버거, 가공육, 아이스크림, 드레싱, 양념에도 들어 있다. VWG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없는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팔리고 있다. 특이하게도 글루텐은 위장에서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 않으면 체내에서 이용될 수 없다. VWG로 만든 비건 제품은 영양상 문제가 있다.글루텐은 셀리악병(CD)을 유발한

     ①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 와인에서 시간의 역할은 뭘까

    [신선경의 와인이야기] ① 챗GPT에게 물어보았다 - 와인에서 시간의 역할은 뭘까

      〈신선경의 와인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신선경(49·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는 '챗GPT와 마시는 와인 한 잔'과 명사 인터뷰 등 격주 간격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와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와 미국 스탠포드 로스쿨(LL.M.)을 나왔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세종, 미국 클리어리 가틀립 등에서 근무했고 2021년 9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법률신문에서 와인이야기 코너를 썼다. 법률신문에 와인 칼럼을 다시 쓰게 되었다. 그사이 나는 술을 줄였고, ChatGPT가 사회적 화제가 되었다. 나는 법률만 전문가이므로 기술의 장단점을 분석할 능력도 없어서 스마트폰 처음 사용할 때처럼 일단 사용해봤는데

     평범과 비범 사이

    [법의 신(新)과 함께] 평범과 비범 사이

      필자가 후세 다츠지 변호사에 대해서 처음 들은 것은 야마노우치 타스쿠씨를 통해서이다. 타스쿠씨는 일본에서 연극활동을 하던 2001년, 부천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아 한국에 왔던 것을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이후, 〈허스토리〉, 〈대장 김창수〉, 〈덕혜옹주 〉등에서 일본인 역할로 출연하였다. 특히 2017년 개봉한 박열이라는 영화에서 후세 다츠지 역할로 분하였다. 필자는 합기도를 통해서 합기도 3단인 타스쿠씨를 알게 되었다.    후세 변호사는 독립투사 박열의 아내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2023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한국을 사랑한 일본인)로 선정되었다. 필자는 후세의 외손자 오이시 스스무 등의 강연을 묶은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

     민사 절차, 돈이 문제다

    [법신논단] 민사 절차, 돈이 문제다

      원고가 외쳤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재판장이 답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니, 민사소송은 돈이 문젭니다! 다음과 같이 조서 정리하겠습니다. ‘원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진술. 재판장: 돈이 문제라고 진술.’”법원에 있을 때 전해 들은 이 일화에서처럼, 민사소송에서는 돈이 문제다. 실체적으로 그럴 뿐만 아니라 절차적으로도 그렇다. 변론, 증거조사, 심리를 잘 해서 결론을 잘 내려면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게 전부 돈이다. 만약 그 시간과 노력을 제대로 돈으로 환산해 주지 않거나, 돈을 지나치게 깎거나, 마땅히 부담해야 할 사람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면, 절차가 지연되고 결과가 부당해지며 사회 전체적으로 부(負)의 외부효과가 발생한다. 가장 심각한 것이 의료감정에

     오타를 찾아라

    [법대에서] 오타를 찾아라

      판사가 판결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 중 하나는 오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오기나 오타가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어느 문서든 마찬가지겠지만, 판결문에 잘못 기재된 숫자 하나로 판결의 결론이 달라지고 잘못 기재된 글씨 하나로 판결의 정합성과 완결성이 해쳐질 수 있으므로, 판사로서는 판결문 내용 자체뿐만 아니라 오타가 없는지에도 신중을 기하게 된다. 그런데 오타라는 것이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것처럼 한 번 쓱 보는 것만으로 모두 찾아지지는 않으니, 판결문 작성을 마친 후 어느 정도 시간적 간격을 두고 그 초고를 종이로 출력하여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서 오타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판결문을 손 글씨로 작성하던 시절에는 맞춤법이 틀릴지언정 오기는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

     법원의 3월

    [월요법창] 법원의 3월

      3월입니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하는 시기이지만, 계절의 전환이 급격하게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초에는 바람 끝이 제법 매섭다가도 이내 조금씩 누그러졌는데, 이를 빗대어 “3월은 사자처럼 다가와서 양처럼 지나간다(March comes in like a lion and goes out like a lamb)”라고도 합니다. 법원에도 3월이 찾아왔습니다. 법관은 2월 말 이루어지는 정기인사에 따라 2~3년을 주기로 근무지가 변경되고, 그에 따라 사무분담도 다시 정해지므로, 사무분담이 바뀐 법관에게 3월은 새로운 재판을 준비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전환기’입니다. 대개 재판기일은 사전에 정해져야 하니 재판장이 바뀐 재판부의 3월 일정은 ‘전임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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