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 억울합니다
"사또~~ 내 원한을 풀어주시오"의 사또 또는 원님은 특정한 관직이 아니라, 지방관으로 파견된 문무관리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원혼의 호소를 들은 뛰어난 원님이 일사천리로 사건을 해결하여 범인을 잡고 원혼을 달래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얼마나 효율적일까요. 장원급제한 사또 한 명이 변사체 검시, 범죄수사, 공소제기, 재판, 형집행까지 모두 하니 현대 형사사법체계에 비할바 없는 신속성, 효율성입니다.다만 조선시대 내내 그런 사또님보다는 변사또가 더 많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수청을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체포, 구속하고 홀로 기소하고 재판, 형집행까지.무고한 소추에 의해 침해되는 시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변사또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프랑스 혁명 이후의 검찰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