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기들 이름
한참 전 서울대학교에 있을 때의 일이다. 나는 독일에서 발간되는 친족법 관련 정기간행물을 들추다가 거기에서 "근자에 가장 애용된 이름들"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그 글을 읽었다. 그 해에 태어난 아기들에게 붙여진 이름이 우리에게 익숙한 프란츠, 막스, 에른스트 따위보다 루카스, 막시밀리안, 다니엘 등이 훨씬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서 '이름'이란 姓名의 名에 해당하는 것으로, 영어로 하면 first name(또는 given name)을 가리킨다.
그리하여 관련되는 다른 법문제, 예를 들면 부모는 자식의 이름을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가(구체적으로는, 독일에 사는 어느 이슬람교도가 자식에게 7개로 된 아주 긴 이름을 지어서 신고한 것, 일본에서 자식 이름을 '악마'라고 붙인 것 등이 법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