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논단] 비극 속 자기결정, 자기책임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예전에 시험을 위해 이름과 작품명을 무조건 외웠는데, 이제는 이름조차 가물거리니, 세월의 흐름에 따른 기억력의 한계를 인정한다는 고백이 비극으로 와 닿는 듯 하다. TV에서 ‘세계사 지식 향연’ 책을 쓴(책은 절판되어 볼 수가 없었다) 송동훈 작가의 강연을 본 적이 있다. 송 작가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이 아테네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는 학교의 역할을 하였으며,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시기 런던의 많은 극장에서 귀족과 평민들이 함께 비극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학습하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상당히 공감을 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3대 비극 작가의 작품이 원형극장에서 공연되던 시기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