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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논단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의 후견 직무에 관한 법률’에 관하여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의 후견 직무에 관한 법률’에 관하여

    I. 문제의 제기몇 달 전에 동료 변호사로부터 청취한 실화이다.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채로 유기된 아동이 그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아동복지법 제45조 제2항)의 보호를 받고 있던 중 취학연령이 임박하였다. 이에 해당 기관 담당자가 부득이 가족관계등록창설절차를 밟고자 관할 법원에 특별대리인선임 신청을 하였더니, 법원에서 대뜸 “본건 신청을 취하하고,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의 후견 직무에 관한 법률’에 따른 후견인지정허가 신청을 하라”라는 보정명령을 하였다는 것이다. 위 보정명령은, 위 법률(이하 ‘시설미성년후견법’으로 약칭)이 민법의 특별법이기 때문에 ‘보호시설에 있는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민법의 적용이 배제된다는 논리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윤 변호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사업에 ‘국가계약법’의 적용여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사업에 ‘국가계약법’의 적용여부

    1. 문제의 제기 가. 관련 규정 ‘과학기술기본법’의 시행령인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이하 ‘공동관리규정’) 제3조(적용범위)에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및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특정연구기관 육성법’의 적용을 받는 연구기관(특정연구기관)의 기본사업(정부출연연구기관과 특정연구기관이 정관에 따라 그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출연한 예산으로 수행하는 사업)을 그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특정연구기관 중의 일부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상 ‘기타공공기관’에 해당한다. 이하에서 논의의 편의상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이광훈 변호사(법률사무소 정진)
    가상화폐에 대한 민사강제집행

    가상화폐에 대한 민사강제집행

    가.들어가면서가상화폐는 국가적 통제를 받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운영방식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등장하였다. 따라서 가상화폐 블록체인 시스템이 확산될 경우 공권력에 기한 강제집행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가상화폐 보유자의 대부분이 가상화폐를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가상화폐 거래소(‘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강제집행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하,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한 민사강제집행 가능성과 그 방식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나.가상화폐의 법적 성질가상화폐가 현행 민사집행법 체계에서 어떤 지위에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에, 가상화폐의 법적 성질을 살펴본다. 1.민법상 물건·화폐가 아님

    윤배경 변호사(법무법인 율현)
    가압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가압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1. 들어가면서 우리나라의 법제도 중에 특히 절차법 분야에서 그 본래의 취지와 상당히 다르게 운용되어 문제가 되는 것들이 많다. 우리 실무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소홀히 다루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그 중 한 예로 보전절차를 들 수 있다. 본래 보전절차는 본집행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어려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임에도, 그동안 가처분이 본안소송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대체적 권리실현 절차로 둔갑을 하였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그렇다면 가압류는 어떠한가? 국내의 연간 가압류 사건 수는 약 30만건에 이르는데, 이는 연간 100만건인 민사 본안사건의 3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압류가 ‘채무자의 책임재산 보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채무자에 대한 압박이나 괴롭힘의

    호문혁 서울대 명예교수
    경합범 중 한 죄에 대해서만 재심사유가 있는 경우

    경합범 중 한 죄에 대해서만 재심사유가 있는 경우

    -대법원 2018. 2. 28. 선고 2015도15782 판결-1. 기초사실① 피고인은 2009년 1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간통죄 및 상해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2009년 1월 23일 그 판결이 확정되었다. ② 그 후 피고인은 형법 제241조(간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2015년 3월 17일 재심대상판결에 대하여 헌법재판소법 제47조 제3항, 제4항에 의한 재심청구를 하였다.  ③ 제1심은 2015년 4월 16일 재심개시결정을 한 다음, 2015년 5월 29일 간통의 공소사실에 대하여는 위헌결정으로 형벌법규가 효력을 상실하였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고, 상해의 공소사실에 대하여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하였다.  &n

    강해룡 변호사 (서울회)
    패션디자인의 모방행위와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1호 (차)목의 적용범위

    패션디자인의 모방행위와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1호 (차)목의 적용범위

    I. 논의의 단서 패션디자인은 소위 토털패션의 경향에 따라 단순히 의류나 구두 또는 가방 등 그 업체 고유의 전문상품 생산·판매에만 그치지 아니하고 저명성을 가진 동일한 상표를 사용하여 의류, 구두, 가방, 액세서리, 시계 등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여 동일 매장에서 판매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토털패션의 흐름에 따라 패션디자인의 무분별한 베끼기가 만연하고 있는 것도 패션업계의 현실이다. 그래서 패션디자인의 법적 보호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디자인보호법, 저작권법, 부정경쟁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으로 줄임) 등이다. 패션디자인의 라이프사이클이나 실용품으로서의 패션제품을 고려할 때, 디자인보호법이나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에는 한계가 있을

    박성호 교수 (한양대 로스쿨)
    가상화페거래의 규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

    가상화페거래의 규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

    1. 가상화폐거래의 현황가상화폐가 이 지구상에 등장한지 이제 겨우 10년밖에 안되었는데, 이 거래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빨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몇몇 나라의 거래규모가 지금 그 나라의 유가증권시장 거래규모에 육박한다. 전 세계 여러 나라 상점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각종 상품을 구입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위스는 관공서에서도 취급한다.    스위스 Zug에는 가상화폐거리(Crypto Valley)마저 생겼다. 이 화폐를 취급하는 점포들이 줄지어 있다.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물화폐 거래량을 능가할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에는 5~6년전에 Bithumb, Upbit, Coin One,

    김교창 변호사 (법무법인 정률)
    소년법 제67조 헌재결정과 집행유예의 효과

    소년법 제67조 헌재결정과 집행유예의 효과

    - 헌재 2018.1.25결정2017헌가7,12,13(병합) - 1. 서 론헌법재판소는 2018년 1월 25일 2017헌가7,12,13(병합) 구 소년법 제67조 위헌제청사건에서 “소년법 제67조는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라고 결정했다. 소년법 제67조(자격에 관한 법령의 적용)는 ‘소년이었을 때 범한 죄에 의하여 형을 선고받은 자가 그 집행을 종료하거나 면제받은 경우 자격에 관한 법령을 적용할 때에는 장래에 향하여 형의 선고를 받지 아니한 것으로 본다’는 규정이다. 여기에서 ‘형의 선고를 받지 아니한 것으로 본다’는 의미는 형을 선고한 재판이 실효(형의 실효)된 것으로 봄으로서 그 전과가 말소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는 ‘소년이었을 때 범한 죄에 의하여 형을 선고받은 자(소년범 전과자)

    강해룡 변호사 (서울회)
    브렉시트(Brexit)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

    브렉시트(Brexit)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

    I. 서론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하였고, 2017년 6월 유럽연합과 이를 위한 공식협상을 개시하여 2018년 2월 제2단계 협상에 이르렀다. 영국의 탈퇴비용, 북아일랜드의 국경문제, EU 국가에 거주하는 영국인의 지위, 브렉시트에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는 영국대법원의 판단 등에 대한 언론보도 등이 있었다. 하지만 브렉시트(Brexit)와 관련된 법적 쟁점, 특히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본 분석은 많지 않았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은 유럽이 통합해온 과정을 되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하여 2019년 3월 29일부터 영국은 유럽연합 회원국에게 적용되는 통합법체계에서 탈퇴하게 되지만, 영국과 유럽연합 모두 국경을

    장지용 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벌금 100만원과 당선무효 제도 이대로 좋은가

    벌금 100만원과 당선무효 제도 이대로 좋은가

    -당선무효 관련 선거법제도 개선 필요성- 1. 벌금 100만원 이상과 당선무효 지난 1월 25일 선거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을 제한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제19조 1호가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수십년간 선거철마다 반복되어 온 것이지만, 얼마 전에도 선거법위반으로 국민의당 최명길 국회의원이 벌금 200만원, 민중당 윤종오 국회의원이 벌금 300만원, 김생기 정읍시장이 벌금 200만원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어 선거법상 당선무효형인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에 해당하여 그 직을 상실하였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 중 윤종오 의원은 1심의 90만원이 2심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된 것이다. 1991년 12월 31일 개정된 국회의원선거법에서 벌금 100만

    박종연 변호사 (경남 진주)
    개헌논의에 따른 국가배상시스템의 발본적 개혁에 관한 소고

    개헌논의에 따른 국가배상시스템의 발본적 개혁에 관한 소고

    Ⅰ. 발본적 개혁의 필요성 1948년 7월 17일의 제헌헌법 -지금의 제29조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제27조에서 국가배상청구권이 마련된 다음, 국가배상법이 1951년 9월 8일 제정되어, 지금까지 별반 큰 변화가 없다. 개헌논의에서 지난 시절 굴곡진 근대사의 이면을 상징하는 헌법 제29조 제2항의 삭제에는 의견이 모아졌지만, 제1항과 관련해서 안타깝게도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다. 입법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준수상황으로부터 미래를 향도하는 규준을 추출하여 설정한다. 공법제도인 국가배상시스템을 민사불법행위론의 연장에서 접근하는 것은 법치국가원리의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 제2항의 삭제를 계기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참고문헌: 김중권, 법조 제635호(2009.8.1.), 4

    김중권 교수(중앙대 로스쿨)
    블록체인, 이제 가상화폐를 넘어 스마트계약으로

    블록체인, 이제 가상화폐를 넘어 스마트계약으로

    1. 인터넷과 블록체인 인터넷의 등장은 인류에게 정보(데이터)의 신속한 교환을 가능하게 해주었지만 정보의 신뢰까지 보장해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인터넷망 안의 엄청난 정보의 바다에서 어떻게 믿을만한 정보를 골라낼지가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만 똑같은 인터넷망을 이용하면서도 블록체인은 인터넷에 신뢰를 더해주었다. 블록체인은 시스템에 참여한 구성원들(노드)이 각자의 블록(서버)에 데이터를 분산해서 저장함으로써 데이터의 위,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고(신뢰성), 구성원들이 각자 분산된 정보를 보유할 수 있으며(투명성), 별도로 중앙서버의 관리자도 필요 없게 된다(탈중앙화). 이러한 블록체인 생태계는 가상화폐(criptocurrency는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가상화폐라는 용어가 일반화

    정연택 변호사(법무법인 디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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