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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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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권혁빈 이혼소송 쟁점 떠오른 계열사 가치평가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 씨의 이혼 소송에서 핵심 재산분할 대상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회사 가치평가를 두고 양 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씨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권 창업자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비상장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기업가치는 100%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에 대한 가치를 얼마로 매길 것인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가 상장을 지연했다는 이유로 투자사로부터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그 배경에 두 사람의 이혼이 이유가 됐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된다. 이 사건에선 김·장과 화우가 맞붙었다. 주요 계열사는 각자 감정 결과 제출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원정숙 부장판사)는 17일 권 창업자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기일을 열고 향후 감정 절차를 논의했다. 재산 감정을 담당할 외부 감정인으로 대주회계법인이 선정됐고,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등은 원고와 피고가 각자가 비용을 내 대주회계법인이 양측이 원하는 평가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해 재판부에 감정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날 기일은 앞선 기일과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감정 결과는 이들 부부가 실제로 이혼할 경우 재산 분할을 위한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비상장 주식의 평가 방법에 따라 재산 분할액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권 창업자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의 가치는 10조 원에 이른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이 씨에게 분할될 재산 규모의 향방이 좌우된다. 사실상 재산 분할 작업의 첫 단추인 셈이다. 권 창업자 측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이 씨 측은 현금흐름할인법에 따른 평가를 주장하고 있다. 현금흐름할인법이란 기업이 미래에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는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적정한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반면 상증세법은 과거 이익과 자산, 부채를 토대로 평가한다. 이 씨 입장에선 비상장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록 실제 분할액이 커지는 구조다. 이날 재판에서 양 측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핵심적인 주요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 등에 대해선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감정평가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 추후 재판부에서 어떤 방식을 취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사건에서 감정평가사의 의견대로 감정이 이뤄지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 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회사에 대해선 감정평가 방식에 대해 양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스마일게이트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물론 자회사들의 비상장주식까지 산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자회사 수가 많아 현금흐름할인법으로 감정할 경우 회사 하나당 일주일 이상씩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상장주식은 시가(市價)가 따로 없기 때문에 향후 재산 분할 액수가 달라진다. 법원은 앞선 거래 사례가 없으면 현금흐름할인법, 상증세법에 따른 평가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식 가운데 회사 상황이나 업종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치를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 지연’ 손해배상 소송도 주목 한편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스마일게이트RPG 상장을 둘러싼 소송전이 이번 이혼 소송의 ‘번외편’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그룹 최대 흥행작인 로스크아크를 제작·운영하는 회사이자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100% 자회사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창업자인 권 창업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중심으로 8개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11월 7년 전 200억 원을 투자했던 회사로부터 상장 약속을 미이행했다는 이유로 1000억 원 대 손해배상에 휘말렸다. 스마일게이트에 전환사채(CB) 형태로 200억 원을 투자했던 라이노스자산운용 측에서 스마일게이트RPG가 ‘상장 추진’ 조건을 이행했어야 하는데 상장을 지연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낸 것이다. 반면 스마일게이트RPG는 그 전에 회사가 적자를 기록해 상장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합의한 투자 조건이 CB 만기 직전 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이 120억 원 이상일 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라이노스 측은 상장을 요구했지만, 스마일게이트 측 관계자는 “외부 감사인을 통해 감사를 받은 결과 손실이 발생해 120억 이상이라는 상장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당시 IPO 시장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재판장 김상우 부장판사, 한승철, 장보순)에 배당됐으나 아직 한번도 기일도 열리지 않았다. 현재 라이노스 측은 유해용 전 수석재판연구관, 심경 전 부장판사 등 김·장 법률사무소가, 스마일게이트 측은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대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선 스마일게이트RPG가 지난해 두 사람의 이혼 사건을 이유로 상장을 지연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상장했을 경우 향후 진행될 이혼 소송에서 더 많은 금액을 분할해야 할 수 있어 상장을 고의로 미뤘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이다. 기업이 IPO를 하기 위해선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K-IFRS에 따르면 CB는 부채로 인식돼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나며 당기순손실로 계상될 수밖에 없다.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 교수는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IFRS로 기준을 바꾸면 회계적으로 CB가 부채로 인식돼 파생상품 손실로 잡히게 되기 때문에 그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는 회사와 투자자가 합의를 해야 할 부분이고, 법률적으로 다퉈볼 쟁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환 가격보다 더 높은 주가가 형성돼 IFRS 회계기준상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하여도 손실로 보지 아니한다는 특약조항을 넣었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재윤(42·사법연수원 42기) 법무법인 로집사 변호사는 “이 사건은 ‘당기순이익 120억원 이상일 때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약 조건에서 ‘당기순이익’을 판단하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계약서 작성 시 상장 추진 요건에 해당하는 ‘당기순이익’ 판단 기준을 분명하게 적시함으로써, 해당 조항이 다르게 해석될 여지를 애초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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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만 멕시코변호사 (FLM CONSULTING & NETWORK)
멕시코의 원격 근무
멕시코 정부는 2021년 노동법개정을 통해 원격근무에 대한 내용을 노동법에 포함하고, 2023년 공식표준을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여러 회사들이 원격 근무(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채용하여 업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도 예외는 아니며,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많은 기업들이 원격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2021년 노동법 개정을 통해 원격 근무에 대한 내용을 노동법에 포함하고, 2023년 이에 대한 공식 표준을 발표하여 원격 근무 제도를 공식화하였습니다. 특히 멕시코 노동 복지부(STPS)가 제정한 NOM (멕시코 공식 표준) 37에서는 원격 근무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회사가 준수해야 할 의무를 폭넓고 상세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원격근무란? 멕시코 노동법에서 정의하는 원격근무(teletrabajo)는 노동자가 회사의 주 사업장 또는 소재지와 다른 장소에 출근하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사용하여 사용자에게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 원격 근무는 원격 근무 시간이 노동자의 총 근무 시간 중 40%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원격 근무로 인정 됩니다. 따라서 5일 중 2일만 재택에서 근무하는 경우 이는 원격 근무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한 달 중 며칠을 재택, 또는 근무지 외 장소에서 근무한 것 역시 원격 근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원격 근무를 도입하는 회사의 의무 먼저 회사는 노동자와의 근로 계약서에서 일반 근로 조건 외에 추가로 원격 근무를 위해 회사가 제공하는 업무용 장비 및 용품을 명시해야 합니다. 장비 및 도구에는 컴퓨터, 인체공학의자, 프린터 등이 있습니다. 이에 추가로 원격 근무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자에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지원 사항 역시 명시해야 합니다. 이 비용에는 전기세, 인터넷 사용료 등이 있습니다. 또한, 회사에 노조가 존재하는 경우 단체 협약에 원격 근무 조건을 포함시켜야 하며, 단체 협약이 없는 회사의 경우 회사 취업 규칙(Reglamento interior de trabajo)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연방 노동 중재 센터의 승인 및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원격 근무 직원에게 지급되는 사무용품 대장을 관리하고, 노동복지부가 정하는 원격 근무 근로자의 안전 및 건강에 대한 지침 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원격 근무자가 다루는 회사 정보 보안에 관한 시스템을 운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원격 근무 근로자의 급여가, 비슷하거나 동일한 업무를 하는 출근 근로자 의 급여보다 적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NOM-037-STPS-2023, 멕시코 공식 표준 37 원격 근무 안전 및 위생 조건 멕시코 노동 복지부에서 2023년 6월 발표하여 12월부터 효력을 발휘한 공식 표준 NOM 37에서는 원격 근무 운영에 대한 회사의 의무를 좀 더 상세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1. 회사의 의무 1.1. 원격 근무 직원 명부 및 개인 정보, 원격 근무 정보 (시간/ 근무 위치), 할당 컴퓨터 및 기타 지급 업무 용품 리스트 1.2. 원격 근무 환경 조성 : 인터넷, 전기, 조명, 온도, 소음, 환기 및 인체 공학적 환경 1.3. 원격 근무 직원 대상 정신적, 육체적 산재 예방 기준 1.4. 회사 내 교육, 훈련 및 생산성 노사 공동 위원회에서 원격 근무 직원 대상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작성 및 시행 1.5. 원격 근무를 위한 내부 규칙 작성 및 배포 이 외에도, 공식 표준은 공인된 평가 기관을 통해 사용자가 회사의 원격 직원 근무자들의 근무 환경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노동 복지부가 노동 점검 시 회사에 요구하는 자료 리스트도 상세히 명시합니다. 노동부 점검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원격 근로자 명부 2) 각 원격 근로자 근로지에 해당하는 인터넷 계약서, 및 근로 장소가 업무에 적합함을 증명하는 문서 3) 원격 근로 조건이 명시되어 있는 근로 계약서, 단체 협약, 취업 규칙 4) 원격 근무를 위한 내부 규칙 제정 및 배포 여부 5) 원격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원격 근무 시 발생할 수 있는 산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교육 여부 6) 원격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구성 및 시행 여부 이외에도 원격 근무 도입 회사의 내부 운영 규칙 예시, 직원들의 원격 근무 시작 전 추천 준비 운동 예시, 인체 공학적 의자 사양 및 예시, 전화 및 모니터 사용 예시 등을 폭넓게 망라하여 설명합니다. 마치며 원격 근무 제도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들은 멕시코 연방 노동법 및 공식표준(NOM) 에서 정한 의무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원격 근무 제도가 노동법에 편입되었을 당시, 원격 근무 환경 보장 및 비용 지급 관련 많은 우려와 논란이 있었으나, 2023년 노동복지부가 발표한 공식 표준에 의해 이러한 질문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동 복지부의 특별 감독 대상이 워낙 방대하고 회사의 까다로운 의무사항이 많이 늘어나게 되면서, 오히려 많은 회사들이 기존 노동법 준수사항에 추가 의무사항이 가중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여 원격 근무를 기피하는 역효과가 나기도 하였습니다. 멕시코에서 원격 근무 제도로 사업을 운영하시려는 우리 기업들은 노동법 및 공식 표준에서 정하는 사항을 잘 고려하여 도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상만 멕시코변호사 (FLM CONSULTING & NETWORK) 법률신문 해외변호사 기자 로이터(Lawyter)= 변호사(lawyer)+기자(reporter)
2024-03-16
profile
홍승표 Espee & Cie. 룩셈부르크·EU 변호사
룩셈부르크와 스트라스부르크
유럽사법재판소와 유럽인권법재판소: 두 재판소 이야기 유럽은 크게 두 재판소를 유럽연합 차원에서 두고 있다. 하나는 1957년 로마 조약을 통하여 설립되고 최근 들어 2008년 리스본조약에 따라 근거법을 재정비한 룩셈부르크 소재의 유럽사법재판소 (Court of Justice of the European Union, CJEU)이고, 다른 하나는 로마 조약과는 전혀 다른 조약에 따라 설립되고 형성된 유럽인권법재판소이다. 유럽사법재판소는 리스본조약에 따라 창설된 유럽지역국제기구인 유럽연합에 관한 사법적 판단을 하며, 크게 국제법의 한 종류이자 지역국제법으로서 특별법인 유럽연합법과 유럽연합법을 집행하는 유럽 집행위원회 (EU Commission) 혹은 개별 유럽 회원국(EU Member States)의 유럽연합법 해석의 정합성에 대하여 다룬다. 국제조약에 따라 설립되었다 보니 유럽연합법에 관한 사법적 판단뿐만 아니라, 국제법적 판단 또한 하는 사법기구이며, EU 내에서는 ‘룩셈부르크 재판소’라고 불리운다. 유럽인권법재판소는 유럽연합법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그 기능이 아니고, 유럽 인권선언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그 목적인 재판소이다. 유럽 인권선언문은 유럽연합보다 더 많은 회원국을 가진 1951년 런던 조약 체결 시에 회원국들이 합의를 한 국제인권선언문으로서, 1789년 프랑스인권선언문과 1950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UN인권선언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 이를 근거로 하여 사법적 판단을 내리는 유럽인권법재판소는 인권이라는 기본권, 헌법적·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해석을 하고 사법적 판단을 내리는 만큼 진보적인 성향을 띠는 국제재판소이다. EU 내에서는 ‘스트라스부르크 재판소’라고 불리운다. 룩셈부르크와 스트라스부르크: 두 도시 이야기 두 재판소를 간략하게 알아봤으니, 두 재판소가 소재한 두 도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룩셈부르크 재판소와 스트라스부르크 재판소는 불과 약 192킬로미터 거리를 두고 있으며, 차량으로는 약 2시간 30분, 고속철로는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두 재판소가 각 EU법과 EU인권법의 심장과도 같다보니 양 재판소간 인적 교류나 물적 교류 또한 많으며, 재판소의 구성이 다양하며 국제적인 것과 비슷하게, 룩셈부르크와 스트라스부르크 또한 국제적인 도시에 속한다. 룩셈부르크는 약 65만 인구에 2/3가 외국인이고 나머지 1/3만이 내국인이며, 스트라스부르크 또한 룩셈부르크만큼의 외국인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약 50만 인구에 1/5가량이 외국인이다. 이렇게 두 도시가 국제적이고 다양한 만큼 두 도시의 법조인 구성원들도 굉장히 다채로운 배경과 경험을 가졌다. 일례로, 필자의 소르본 법대 동기인 스트라스부르크 대학교의 18명의 공법 교수중 한 명은, 프랑스 출신-이탈리아 국적의 프랑스 변호사 자격, 국제법 박사 및 공법 교수자격 (Agregation de droit public) 취득자로서, 첫 직장인 스트라스부르크 대학교에 임용된 동시에, EU법의 중심지인 룩셈부르크에 이주를 하여 룩셈부르크 막스플랑크 국제법 연구소에서 방문교수를 하며 5년 이상 거주를 하여 룩셈부르크 국적 취득 요건을 만족하였다. 그는 룩셈부르크 국적을 취득함과 동시에 스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공법 교수자격을 유지하며 룩셈부르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헌법기관에 자문을 한다. 다시 말해, 국적, 출신보다는 오로지 국제법 및 유럽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법조 자원들이 룩셈부르크와 스트라스부르크에 다수 포진하게 되고, 이러한 인적자원의 풀은 유럽법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두 재판소와 두 도시 이야기: 대한민국에 던지는 시사점은 ? 국제법 및 유럽법을 다루는 유럽사법재판소와 유럽인권법재판소라는 두 재판소와, 그 두 재판소가 소재한 두 도시들의 이야기들은, 어쩌면 국제재판기구가 없는 대한민국의 실정상 ‘먼 나라 이야기’와 같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국제 법조인력들이 각축을 벌이는 유럽의 두 재판소와 두 도시 이야기를 통해서, 대한민국 법조계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수 있는 방향성과 역량을 토대로, 훗날에는 대한민국 버전의 두 재판소 이야기나 두 도시 이야기를 써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홍승표 Espee & Cie. 룩셈부르크·EU 변호사 법률신문 해외변호사 기자 로이터(Lawyter)= 변호사(lawyer)+기자(reporter)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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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체코 변호사(체코 법무법인 킨스텔라)
2024년 체코 도로교통법 어떻게 바뀌었나?
I. 들어가기 체코 도로교통법이 전면 개정되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법은 행정처분 제도의 징벌적, 예방적 기능을 강화하였다. 중대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2006년에 처음 도입된 벌점 제도가 16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되었다. 미국과 몇몇 유럽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운전면허 취득의 최소 연령을 17세로 규정한 L17 제도의 도입과 초보운전자에 대해 2년간의 ‘연습 면허’ 규정을 신설한 것이 주요 변경 사항이다. II. 주요변경 내용 1. 행정처분 제도 개편 벌점 제도가 단순화되었다. 5개(2점, 3점, 4점, 5점, 7점) 범주로 구분되던 벌점 체계가 3개(2점, 4점, 6점)범주로 축소되어 운전자의 벌점 이해도를 높였다. 중대 법규 위반 벌점이 강화되어 적신호 주행, 신호 지시 위반 등은 5점에서 6점으로,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은 2점에서 4점으로 2단계나 껑충 뛰었다. 범칙금도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의 경우 1,000코룬에서 최대 3,500코룬으로 3배가 넘게 올랐다. (환율 1코룬= 58.65원, 2024.1.10 기준) 반면, 운전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는 운전자의 경우, 행정처분 금액의 5분의 1까지 감경할 수 있다. 2. 운전면허 취득 최소 연령 17세 규정(L17제도) 운전면허 취득 최소 연령이 17세로 하향 조정되었다. 청소년은 15.5세부터 자동차 운전 전문학원 등록이 가능하다. 운전면허 취득 후 17세부터 운전이 가능하지만, 법정 대리인의 서면동의를 얻어 주민센터의 멘토 등록부에 등록한 멘토의 동승 하에서만 운전이 가능하며, 최대 4명의 멘토를 등록할 수 있다. 유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미국이나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북아일랜드, 영국 등 몇몇 유럽 국가에서는 자동차에 L17 표지판 부착을 의무화하거나, 시간제한(예를 들어 저녁 11시부터 새벽 5시 사이 운전 금지) 또는 보호자 동승 없이 20세 미만 승차 금지 등 제한을 두고 있지만, 체코는 멘토가 음주상태로 동승하는 것에 대한 금지 조항만 두고 있다. 멘토의 자격요건은 법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10년 동안 B종(중량 3,500Kg이하, 8인승 이하)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최근 5년 내 면허정지 또는 범칙금 부과 전력이나 벌점도 없어야 한다. 당연히 멘토 본인의 멘토 역할수행에 대한 동의도 필요하다. 3. ‘연습 면허’ 제도 또 다른 신설 규정은 최초 운전면허 취득 후 2년의 초보운전 기간 ‘연습면허’ 제도이다. 연령에 상관없다. 현재 체코 운전자 3%가 2년 미만 경력의 운전자로, 전체 교통사고의 11%를 차지한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18~24세 연령의 사망사고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가 높다고 한다. 따라서 위험한 초보운전 시기의 위반행위를 엄격히 제재하고자 별도 관리한다. 초보운전자가 최초 운전면허 취득 후 2년 내 6점 벌점에 해당하는 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심리상담과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4. 행정 간소화 2024년 1월 중에 교통 포털사이트(Portal dopravy)를 통해 온라인 자동차 명의변경이 가능해진다. 신규 출고된 자동차는 이미 온라인 등록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등록부 등록 시 차량점검증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동차 운전 전문 학원 수강증도 디지털화되어 물리적 수강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는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5일 경과 후 재시험 응시가 가능했으나 이 조항도 삭제되었다. 새롭게 벌점 알림 서비스가 도입되어, 교통 포털사이트(Poral dopravy)나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5. 고속도로 최고 제한속도(150km/h) 상향 조정 기타 EU 회원국들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신설 규정으로 가장 많이 논란이 된 규정이다. 대개 새로 건설된 현대식 고속도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부분적 합의를 보았다. 보다 원활하고 효율적인 차량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6. 기타 변경 사항 가. 운전면허증 및 자동차 등록증 소지 의무 폐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운전면허증 및 자동차 등록증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운전면허증의 유효기간만 충족되고 신분증만 제시하면 된다. 2025년부터는 신분증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이 대신할 전망이다. 다만, 체코 국외로 출국할 경우는 운전면허증, 자동차 보험증, 자동차 등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나. 자동차 등록증 일원화 기존의 2종류였던 자동차 등록증이 하나로 통합된다. 신규 자동차 등록증에는 기본정보만 기재되고, 상세 정보는 전자화된다. 신규 자동차등록증 교환은 언제든지 필요할 때 관할청에서 할 수 있다. 다. 교통단속 경찰의 현장 권한 강화 교통단속 경찰이 현장에서 부과할 수 있는 범칙금의 액수가 5,500코룬까지(기존 2,500코룬) 상향조정 되었다. 경찰의 권한 강화를 통해 예방적 기능과 행정부담을 줄이고자 한 규정이다. 라. 자전거 앞지르기 측면 안전거리 확보 의무 자동차로 자전거를 앞지르기할 경우 자전거와 1.5미터의 측면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30km/h 이하 제한속도 주행 시의 측면 거리는 1미터이다. 자전거 전용 구간이 있는 도로의 경우 측면 안전거리 유지 의무는 없다. 마.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의료증명서(운전 적성 정밀검사) 소지 의무 위반 처벌 규정이 반대로 완화되었다. 기존에는 고령 운전자가 의료증명서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운전면허가 취소되었는데, 개정법은 추후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III. 마무리 개정 체코 도로교통법은 ‘징벌적, 예방적 기능 강화’라는 개정 취지에 따라 교통법규 위반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였다. 특히 횡단보도 우선 멈춤이나 운전 중 핸드폰 사용 등은 흔히 무심코 위반하기 쉽다. 교통사고 발생 억제를 위해 교통 감시 카메라를 통해 지속해서 위반사항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체코 내에서 운전할 경우 변경된 법규를 잘 숙지하여 위반 사례가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박미영 체코 변호사(체코 법무법인 킨스텔라) 법률신문 해외변호사 기자 로이터(Lawyter)= 변호사(lawyer)+기자(reporter)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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