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라운지 커버스토리] 여성법조인의 代母 이영애 변호사
"법조인의 삶은 지난한 여정을 묵묵하게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슷합니다."
'여성법조인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이영애(72·사법연수원 3기·사진) 변호사에게는 언제나 '최초'이자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서울대 법대 수석졸업, 사법시험 수석 합격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장을 지내며 법조계 '유리천장'을 깨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그에게는 지나간 성취에 대한 자만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이 변호사는 "예전 일은 빨리 잊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독(愼獨)'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법조인의 삶은 화려한 이벤트로 점철된 '넓은 문'이 아닌, 마치 순례의 길처럼 묵묵하게 걸어야 하는 '좁은 문'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