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다이어리] 같이 짓는 가치… 신동철 변호사
건축은 장소와 시간의 도전 속에서 구축된다. 장소 고유의 지형, 기후, 법령의 제약과 제한된 시간의 재촉을 극복하며 건물은 지어진다. 그래서 어느 건물도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각자 직면한 개별 조건에 따라 고유의 형상을 갖는다. 건물뿐만 아니라 도로, 교량, 발전소 등 인간이 세우는 인공 환경이 그러하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의 구축을 업으로 하는 것이 건설이다.
건설업에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투자자, 발주자, 입주자를 비롯해 공공영역과 지역공동체 등 다수가 건설의 생에 연을 맺는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건설에는 분쟁이 잦고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많이 발생한다. 시공 기간에 법령이 변경되고, 백년 만의 강풍이 현장을 할퀴며, 자재 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