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의 회고록] 밤나무 검사의 자화상 (5)
경솔하면 실수하고 헛소리하면 뒷감당 어렵다
서울지방검찰청 검사(1977. 9. 1. ~ 1980. 6. 11.)
당시 검찰 종합청사는 덕수궁 옆에 있었다. 청사 내 간부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다 보면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휘호도 볼 수 있었다. 청사를 두고 검찰 고위 간부가 남북통일에 대비해 건축된 건물이라고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남북통일은커녕 수도검찰이 점차 커지면서 지금의 서초동 검찰청사로 이전한 오늘에 와서 생각해보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당시 서울지검에는 검사장과 1명의 차장검사로, 내가 부임할 당시에는 밑에 공안부, 형사1·2·3부, 특별수사부, 공판송무부와 사무국, 즉 6부 1국의 체제로 운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