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변호사가 된다(6)
'인생은 무슨 일을 하는 데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일어난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위기가 종종 찾아온다. 자초한 위기도 있고 억울한 위기도 있지만, 이런 위기는 보통 예의 바르게 깜빡이를 켜고 들어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수요일까지 써야 하는 중대하고 긴급한 서면이 있는데, 화요일에 역시 중대하고 긴급한 다른 의견서 업무가 배당되고, 그와 동시에 중대하고 긴급한 서면을 쓰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고객에게 미리 요청하지 않았다는 중대하고 긴급한 실수를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 중대하고 긴급한 사건의 대책회의 소집을 알리는 선배의 메일이 날라오면서, 고개를 들어 창문 너머 푸르른 하늘을 보는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아프다는 전화가 걸려오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