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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K의 와인여정] (15) 와인, 생명 그리고 인생

    [Dr.K의 와인여정] (15) 와인, 생명 그리고 인생

      “모든 것에는 종말이 있다. 시간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모든 것은 궁극의 소멸을 향해 진행된다. 그 이유를 물리학에서는 열역학 제2의 법칙(일명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면, 모든 생명은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대부분의 인생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나는 약 10년 전에 런던에서 와인클래스를 주관한 적이 있었다. 1년간 내가 준비한 강의와 곁들여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코스였다. 그 코스에서 수백 가지의 다양한 와인을 다루었는데, 코스 마지막에 수강자들에게 ‘

    [미술의 창] 피카소의 큐비즘: “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거짓말”

    [미술의 창] 피카소의 큐비즘: “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거짓말”

    피카소는 “미술은 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거짓말이다(Art is a lie that helps us understand the truth)”라고 말했다. 피카소의 큐비즘 작품들을 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게 된다.<아비뇽의 처녀들>은 매춘부 다섯 명이 마치 무대에 있는 듯이 그린 누드화이다. 그러나 집단 누드화라는 사실보다 그림을 그린 방법이 특이하기 때문에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 됐다. 여성의 몸통은 부드러운 곡선이 아니라 각(角)진 형태로 간결하게 그려져 있다. 겨드랑이를 보이며 공격적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여성의 팔꿈치는 V로 각지게 꺾여 있다. 입술은 도톰하지 않고 짧은 선으로 처리했다. 좌측 첫 번째 여성의 머리 위로 매니큐어를 칠한 손등이 보이

    [고승철의 문향(文香) 오디세이] 박경리, 이병주… 양대 문호의 삶과 문학

    [고승철의 문향(文香) 오디세이] 박경리, 이병주… 양대 문호의 삶과 문학

      대하소설 『토지』의 첫 장면은 1897년 추석 풍경이다. 조선의 국운이 기울어 일본이 집어삼키기 직전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동 최 참판 일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 ‘국민 소설’ 반열에 올랐다. 주인공 최서희의 차남 최윤국이 학병으로 끌려가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지리산을 무대로 삼은 대하소설 『지리산』은 학병 징집을 피한 청년들의 항일 투쟁기를 시작으로 해서 광복 이후의 빨치산(파르티잔) 활동상을 다룬다. 실화를 바탕으로 썼기에 역사와 문학을 아우른다.문학평론계의 거목 김윤식(1936~2018) 교수는 “대하소설 계보는 『혼불』 『토지』 『지리산』으로 이어진다”면서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 『지리산』의 저자 이병주(1921~1992)를 한국 소설가

    [Dr.K의 와인여정] (14) 와인, 그리고 인연 ②

    [Dr.K의 와인여정] (14) 와인, 그리고 인연 ②

          미국의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은 1785년부터 4년간 프랑스 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었다. 그가 주 프랑스 대사로 재임할 때 프랑스 보르도 남부에 있는 소떼른(Sauterne) 지방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샤또 디껨 (Chateau d’Yquem)을 방문하고나서 ‘프랑스 최고의 화이트와인’이라고 극찬하였다. 그리고 그 와인 1784 빈티지 수백 병을 주문하여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죠지 워싱턴에게 선물하였다는 기록이 있다.(당시 미국에는 ‘김영란법’ 비슷한 것도 없었던가보다.) 이 와인 선물 때문에 그가 죠지워싱턴 대통령의 총애를 받아 귀임 직후에 미국의 초대 국무장관과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까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의 와인에 대한 탁월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2022년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마담 버터플라이>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2022년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마담 버터플라이>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베로나 페스티벌과 더불어 한여름 밤의 야외 오페라를 대표하는 축제다. 매년 7~8월 중 30일간 오스트리아 서쪽 끝에 자리 잡은 보덴 호반에서 펼쳐진다. 페스티벌이 시작된 건 1946년이다. 처음엔 바지선 한 척에 무대를 설치하고 다른 한 척에 오케스트라가 승선한 형태였다. 1948년부터는 배 대신 플로팅 스테이지로 바뀌었다. 페스티벌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1979~80년에는 대대적인 공사로 시설을 현대화했다. 이곳에서는 한 시즌에 한 작품만 무대에 올린다. 거대한 무대를 설치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쓰기 때문이다. 1985년부터는 같은 무대를 1년 더 사용하므로 실제로는 두 시즌에 한 작품을 한다. 지금처럼 각광을 받게 된 기폭제는 1999~2000년의

    [미술의 창] 천재 피카소의 모방과 창조

    [미술의 창] 천재 피카소의 모방과 창조

      추상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마티스와 피카소는 서로 확연하게 다른 과정을 밟았다. 마티스가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한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었다면, 피카소는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였다. 또 대단히 많이 그렸다. 마티스가 총 1008점의 그림을 남긴 것에 비해, 피카소는 조각, 도자기, 판화 등을 제외하고도 그림만 1만3500점을 남겼다.피카소가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은 자신이 접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여동생이 자수를 놓는 모습, 가족이나 친구들의 초상화, 동네 거지의 모습, 자신의 초상화, 종교적인 소재 등이었다. 우리가 지금 핸드폰으로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찍듯이 피카소는 그림으로 그 순간을 기록하였다. 제2의 습관같이 그림을 그렸다.

    [Dr.K의 와인여정] (13) 와인, 그리고 인연 ①

    [Dr.K의 와인여정] (13) 와인, 그리고 인연 ①

      나는 유명 소믈리에나 와인 전문가들을 만나면 꼭 한가지 하는 질문이 있다. "생애 마지막 날에 꼭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 - 가격 불문 - 무엇인가?"의외로 이 질문에 즉시 답하는 분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대부분의 답은 Mouton Rothschild 1945, Cheval Blanc 1947, Margaux 1900, Henri Jayer 1978, Romanee Conti 1945 등등 비현실적인 와인들이었다. 오래전 나는 파리의 한 미슐랭 3스타 음식점에 갔었는데, 그곳의 수석 소믈리에 한테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는 그 얼마 전에 유럽 최고의 소믈리에 대상을 수상한 적도 있는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내가 이 질문을 하자 그 역시 머뭇거리다가 "잘 모르겠는데... 좀 생각해 보고 다시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테아터 안 데어 빈의 부활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테아터 안 데어 빈의 부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위치한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은 역사적인 극장이다. 모차르트에게 <마술피리>를 의뢰했던 광대이자 흥행사 슈카네더의 주도로 1801년 개관했다. 1803년 1월에는 작곡가로 막 전성기에 접어든 32세의 베토벤에게 일종의 ‘상주작곡가’ 개념으로 방을 제공했다. 덕분에 베토벤은 자주 공연장에 내려가 오페라를 관람했다. 이미 귀가 많이 나빠져서 오케스트라 박스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았다고 한다. 그가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케루비니를 높이 평가한 것은 여기서 프랑스 오페라를 자주 접한 덕분이고, 그 격정적인 스타일은 베토벤 중기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토벤은 테아터 안 데어 빈을 위해 정기적으

    [Dr.K의 와인여정] (12) 와인 오해, 와인 이해 ②

    [Dr.K의 와인여정] (12) 와인 오해, 와인 이해 ②

        십여년전 나에게 법률자문을 해 준 중견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내가 아끼던 좋은 와인을 선물한 적이 있다. 얼마 후에 그 분을 다시 만났을 때 그 와인 어땠냐고 여쭈어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한번에 다 마시지 않고 아껴서 장식장에 넣어두고 매일 한두잔씩 아내와 함께 마시고 있다"라는 답을 듣고 나는 혼비백산했다.    지난 호에 이어다섯째, 와인은 위스키나 브랜디(꼬냑) 등과 달리 한번 오픈하면 그자리에서 모두 마셔야 하고, 개봉 후에 오래 두고 마실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와인이라도 코르크를 개봉한 후에 하루 이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량 때문에 귀한 와인을 남기

    [고승철의 문향(文香) 오디세이] 조각가 문신…노예처럼 작업하고 신처럼 창조하다

    [고승철의 문향(文香) 오디세이] 조각가 문신…노예처럼 작업하고 신처럼 창조하다

      1961년 2월, 39세 한국인 화가가 프랑스 파리에 단돈 50달러를 지니고 도착했다. 지인의 집을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 그 부근에서 닷새나 노숙을 했다. 배가 너무 고파 센 강에 빠져 죽을 마음도 품었다. 그러다 이응노, 김흥수 화백을 만나 이들의 소개로 부유한 조각가의 고성(古城) 저택을 수리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거기서 석공, 목수 일을 맡았다. 험한 중노동을 하면서 화가는 오히려 새로운 인생 변곡점을 맞는다. 딱딱한 돌덩이가 어느 순간 아기 살갗처럼 부드럽게 느껴지면서 조각품을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긴 것이다. 망치와 끌을 잡고 돌을 쫄 때 나오는 경쾌한 소리는 시원(始原)의 음향처럼 들렸다. 고성 주인도 화가의 실력을 간파하고 ‘미술아카데미 뒤페’의 데생 교수직을 주선해주었다. 훗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주목해야 할 디바 아스믹 그리고리안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 주목해야 할 디바 아스믹 그리고리안

      요즘 세계 오페라하우스의 가장 큰 환영을 받는 소프라노로 리투아니아 출신의 아스믹 그리고리안(1981-)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부터 활약상이 두드러지더니 그새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와 <엘렉트라>(이상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드보르작의 <루살카>(테아트로 레알 마드리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며칠 전에는 야나체크의 <예누파>(로열 오페라) 영상이 발매되었다. 이번 여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푸치니의 ‘삼부작’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자니 스키키>의 세 주역을 한꺼번에 노래해 격찬을 받았다. 19세기 중반 이후의 레퍼토리에 집중하고 있

    [Dr.K의 와인여정] (11) 와인 오해, 와인 이해 ①

    [Dr.K의 와인여정] (11) 와인 오해, 와인 이해 ①

    오래전 나는 한 선배의 환갑파티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주인공은 당시 주요 일간지의 발행인이었고, 그의 친한 동기 동창들이 일종의 합동 환갑잔치를 하는 자리였다. 그때 참석한 그의 친구중에는 전직 총리와 대기업 회장 등 저명인사도 여럿 있었다.이 자리에서 주인공은 본인과 동기들의 탄생 연도 산 (본인들과 나이가 똑같은) 프랑스 와인을 오픈하며 하객들에게 자랑스럽게 “이 와인은 아주 오래전 내가 파리특파원 시절에 오늘을 위하여 어렵게 구한 와인입니다. 제 나이와 똑같이 60년이나 숙성되었으니 얼마나 귀하고 훌륭한 와인이겠습니까!”라고 하며 참석자들에게 조금씩 따라주었다. 모든 참석자들은 "야~ 60년이나 된 이런 귀한 와인의 맛이 얼마나 황홀할까?"라며 벅찬 기대와 함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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