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창] 천재 피카소의 모방과 창조
추상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마티스와 피카소는 서로 확연하게 다른 과정을 밟았다. 마티스가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한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었다면, 피카소는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였다. 또 대단히 많이 그렸다. 마티스가 총 1008점의 그림을 남긴 것에 비해, 피카소는 조각, 도자기, 판화 등을 제외하고도 그림만 1만3500점을 남겼다.피카소가 어렸을 때 그린 그림은 자신이 접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여동생이 자수를 놓는 모습, 가족이나 친구들의 초상화, 동네 거지의 모습, 자신의 초상화, 종교적인 소재 등이었다. 우리가 지금 핸드폰으로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찍듯이 피카소는 그림으로 그 순간을 기록하였다. 제2의 습관같이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