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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태평양 공익인권상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수상

    권용태 기자 kwonyt@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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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년 4월, 한경환씨 등 장애인 6명이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9박10일의 여행 기간에 이들은 한국에서는 꿈꾸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생전 처음 보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장애인 택시(Disabled Taxi)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엄두도 못 내던 공연을 장애인전용좌석(Disabled Seat)에 앉아서 '우아하게' 관람했다. 그들은 깨달았다. 지금까지 참아야 했던 불편은 장애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장애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들이 한국에 돌아와 1996년 12월 설립한 모임이 사단법인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대표 박종운)'의 전신인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의 모임'이었다. 이 모임은 장애인의 접근권 및 이동권을 사회 문제화한 최초이자 유일한 단체였다. 이들의 활동은 한국의 장애인 환경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그동안 이름뿐이던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을 위한 법률'이 실효성을 갖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했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과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법이 만들어지자 장애인을 둘러싼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저상버스가 도입됐고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통행을 위한 별도의 개찰구가 마련됐다.

    태평양이 설립한 공익재단법인 동천이 9일 역삼동 태평양 본관에서 '장애물없는 생활환경시민연대'관계자를 초청해 제2회 태평양공익인권상을 수여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의 활동을 눈여겨 본 공익재단법인 동천은 이들이 이룬 그동안의 업적을 기리고 공로를 현양하기 위해 9일 역삼동 태평양 본관에 이들을 초청해 제2회 태평양 공익인권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승헌 변호사는 "장애인의 기본권 확보를 위한 정책제안, 법·제도개선 활동 등을 활발하게 해 왔고, 무엇보다도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장애인의 접근권과 이동권' 부분의 인권 향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 온 점을 인정해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정훈 동천 이사장은 "올해는 '도가니'와 같은 영화를 통해 장애인 인권이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음을 자각하는 한 해였기에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의 수상은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영무 대한변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시상식에 참석하고 보니 변호사의 사회공헌, 봉사는 어떠한 방향이어야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 달라"고 격려했다. 상을 받은 박종운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복지가 좋아졌지만 아직도 물리적 장벽과 인식의 장벽이 남아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두 걸음 전진해 장애인의 인권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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