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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대형로펌, 동남아 진출 가속도… 국내로펌은 뭐하나

    '니시무라 아사히' '나가시마 오노 쓰네마스' '앤더슨 모리 도모쓰네' 등

    임순현 기자 des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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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대형로펌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법률시장 최종개방을 앞두고 한창 해외진출을 모색 중인 국내 대형로펌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 로펌들은 일본 기업들의 활발한 동남아 진출과 일본 정부의 동남아 국가들에 법제지원사업에 힘입어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법률시장의 주도권을 일본 로펌들이 차지하기 전에 국내 로펌들도 동남아 진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본 로펌 중 동남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일본의 최대 로펌인 '니시무라 아사히' 법률사무소다. 니시무라 아사히는 2010년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2011년 베트남 하노이, 2012년 싱가포르, 2013년 태국 방콕과 미얀마 양곤,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나가시마 오노 쓰네마스', '앤더슨 모리 도모쓰네' 법률사무소 등 일본의 다른 대형 로펌들도 최근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 현지사무소를 속속 개설하고 있다. '모리 하마다마쓰모토' 법률사무소도 마얀마 양곤에 변호사를 파견하는 등 동남아 법률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로펌들이 이처럼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과거 대부분의 해외 사건을 미국과 영국 로펌들에게 맡겼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들어 일본과 현지의 법무 현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를 절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 로펌들은 기업들의 이같은 요구에 맞춰 서둘러 해외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특히 일본 기업들의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동남아 지역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일본 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향후 진출 지역으로 태국(9.6%)을 중국(43.3%)에 이어 두 번째로 꼽고 있으며, 이어 베트남(4.5%)과 싱가포르(3.7%), 인도네시아(3.2%)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그동안 내수시장에만 만족하던 일본 로펌들도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위기의식을 느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다. 니시무라 아사히의 타카시 에지리(Takashi Ejiri·70) 파트너 변호사는 "내수시장에만 만족하던 일본의 토종 로펌들은 일본 기업의 해외사건을 영·미 로펌들에게 완전히 빼앗기고 나서야 부랴부랴 해외법률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면서 "상대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 경쟁국 로펌들의 진출이 적은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日 기업의 해외사건 영·미로펌에 뺏기자 해외개척 필요성 절감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현지 사무소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입법지원 활동도 일본 로펌들의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과 투자, 조세 입법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동남아 국가에 일본의 법제들을 수출해 접목시켜 일본 기업에 친화적인 시장 상황을 조성해 놓았고,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과 일본 로펌들이 훨씬 수월하게 동남아 진출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일본은 2000년 초반부터 베트남의 민법 개정 작업과 캄보디아의 민법 및 민사소송법 초안 작성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2003년부터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 법률자문을 위한 전문가들을 꾸준히 파견하고 있다.

    반면 우리 로펌들의 동남아 진출은 미진한 형편이다. 법무법인 율촌과 지평, 로고스, 대륙아주 등이 동남아에 진출해 있을 뿐, 소위 '빅3'로 불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광장은 아직까지 동남아 진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율촌이 베트남과 미얀마에 진출한 상태고, 지평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가장 적극적으로 동남아 법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로고스도 베트남과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에 현지사무소를 두고 있고, 대륙아주는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공현(66·사법연수원 3기) 지평 대표변호사는 "중국의 노동임금이 상승하면서 동남아가 새로운 노동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로펌들도 서둘러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 일본 로펌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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