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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들, 블루오션 찾아 스타트업으로

    포화상태인 법률시장서 경쟁보다 새로운 영역 개척

    박수연 기자  sypar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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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사내변호사로 일하던 박진석(33·사법연수원 40기)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주거 정보 플랫폼인 '직방'에 일하고 있다. 직방은 세입자 등이 집을 구하러 직접 돌아다니지 않아도 관련 부동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거주 환경과 시세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박 변호사가 대기업을 뒤로 하고 신생 벤처기업을 택한 이유는 법무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경영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발전하고 싶은 도전정신도 한몫했다.

    박 변호사는 "정부와 기업에서 일할 때 현장에서 살아있는 전문지식을 배웠기 때문에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 일한다면 배울 점이 더 많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법무뿐 아니라 기업 경영에 필요한 것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은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법조인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임지웅(37·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도 뷰티 이커머스(미용 분야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미박스'에서 사내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미미박스의 계약서 검토 의뢰를 수임한 것을 계기로 2014년부터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안정과 도전을 두고 고민했지만 이미 포화된 법률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둥지를 틀고 활약하는 청년변호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도전 정신을 가진 청년변호사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1500명가량의 변호사가 계속 배출되면서 포화상태를 맞고 있는 법률서비스 산업과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변호사 취업난을 해결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트업이 청년변호사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엄격하게 조직화된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등과 달리 조직이 유연해 법무업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청년변호사에게 새로운 블루오션,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임 변호사는 "스타트업에서는 법무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부 전공인 경영학 지식까지 살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며 "법률자문 등의 업무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면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모 스타트업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IT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로스쿨에 진학했다"며 "현재 관련 분야 스타트업에서 법무와 IT 업무를 고루 담당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타트업이 변호사들에게 다소 생소한 시장인 만큼 일하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피키캐스트'에서 일하고 있는 김유나(33·변시 3회) 변호사는 "스타트업은 조직문화가 자유롭고 유연한 만큼 법무 영역까지 유연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선례가 없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려는 적극성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박 변호사는 "스타트업은 한 단어로 묶을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다"며 "해당 기업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내가 그 곳에서 앞으로 법률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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