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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증거 부동의 배후에 대통령… 무엇이 두려운가"

    최순실 등 핵심 3인방 공판에서 안종범 수첩 증거 부동의에 반박
    최씨 측 "검찰 조서 조작돼 작성"… 檢 "터무니 없는 주장" 공방

    이순규 soonle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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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청와대를 등에 업고 포스코 측에 스포츠단을 창단하라고 요구하며 '갑질'을 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제2회 공판기일에서 최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성민 더블루케이 대표는 지난해 2월 최씨에게 '어제 회의에서 언짢게 해서 미안하고 오해를 풀어주기 바란다고 포스코 회장이 정중하게 연락해왔다. 포스코가 배드민턴팀 창단을 빨리 진행하게 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이 공개한 조씨의 메시지는 '포스코 황 사장이 전화해 배드민턴 창단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검찰은 조씨가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이던 최씨에게 보고하기 위해 이 같은 메시지들을 보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회장이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자 '더블루케이 직원을 잡상인 취급했다'며 안 전 수석에게 그대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하라고 한 다음 날 (포스코) 회장이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최씨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이날 검찰이 제시한 상당수의 증거를 문제삼으며 증거 채택을 거부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68·사법연수원4기) 변호사는 "조서를 작성할 때 조사 검사가 아닌 부장검사가 불시에 들어와 최씨에게 '당신 같은 사람은 조사가 필요없다'며 질책성 훈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진술 내용 중에는 (검찰이) 조작해 작성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씨에게 자백을 강요한 적이 없고 최씨가 자백을 한 적도 없다"며 "변호인이 말한 건 조서 사본으로 보여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변호인의 말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섰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안 전 수석의 수첩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내용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통화 녹음파일 등도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청와대 재임 시절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자신의 업무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검찰은 총 17권(510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했으며, 안 전 수석과 최씨, 박 대통령의 혐의를 밝힐 구체적인 증거로 보고 있다.

    안 전 수석 측의 증거 부동의에 검찰은 반발했다. 검찰 측은 "자신(안 전 수석)이 직접 펜을 들고 지시사항을 받아적은 수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은 수첩 내용이 모두 자필이고 대통령의 지시사항 받아적었다고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안 전 수석 측의 주장의 목적은 하나로 보인다"며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제출되는 걸 막고, 탄핵심판을 지연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의 변호인이 수첩 감정을 주장하더니, 이젠 안 전 수석이 자신이 작성한 수첩까지 부동의하고 있다"며 "이런 조직적인 (발언의)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이 두렵느냐"고도 했다.

    다음 공판은 13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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