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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前대통령 소환 앞둔 檢… 최태원 SK 회장 전격 조사

    온라인뉴스팀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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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에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사흘 앞둔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본 수사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대기업 등으로 확대되자 재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최 회장은 1기 특수본 수사가 진행되던 작년 11월에 이어 넉달 만에 다시 검찰청에 나오게 됐다.

    검찰은 최 회장의 신분에 대해 "일단 참고인"이라고 했다. 뇌물죄는 필요적 공범의 일종인 대향범이다. 2인 이상의 행위자가 서로 대립 방향의 행위를 통해 동일목표를 실현하는 범죄로, 뇌물을 제공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를 처벌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최 회장도 박 대통령과 함께 기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을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1기 특수본은 작년 10∼11월 수사 때 SK 등 대기업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이 공모해 강압적으로 출연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이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재단 출연금 204억원을 경영권 승계에 정부의 조직적 지원을 받는 대가로 해석해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 하면서 구도가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의 피해자였다가 뇌물 공여자로 공범이 된 것이다.

    검찰이 특검의 시각을 받아들여 1차 수사 때와 달리 대기업 총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검찰은 2015년 8월 최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작년 상반기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계획 및 주파수 경매 특혜, CJ 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현안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SK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15년 7월과 작년 2월 두 차례 박 전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에서 이와 관련한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1차 면담에는 김창근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차 면담에는 특사 이후 경영에 복귀한 최 회장이 각각 참석했다. 2차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 주도로 SK와 추가 지원 협상을 벌이는 과정도 뇌물 수사의 포인트로 꼽힌다. 당시 K스포츠재단은 SK에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으나 SK 측이 난색을 보이자 액수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다 결국 없던 일로 했다.

    검찰이 삼성처럼 특정 사안이 아니라 특사와 각 경영현안, 두 차례 독대, 재단 출연 등을 하나로 묶어 포괄적 대가 관계를 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검찰은 김창근 전 의장과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등 SK 전·현직 고위 임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출연금 등의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측은 재단 출연금 및 추가 지원 의혹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요청으로 낸 순수 지원금이며 대가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SK는 특사와 관련해 "김창근 전 의장이 1차 독대 때 총수 부재 장기화로 대규모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등 경영 공백을 하소연한 것으로 안다. 그룹 2인자로서 총수 부재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부정 청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면세점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면세점 사업 로비용으로 출연금을 냈다면 워커힐이 면세점 심사에서 3번 연속 떨어졌겠느냐. 또 2차 독대에서 면세점 관련 청탁이 있었다면 그 후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해명했다.

    검찰은 삼성, SK와 마찬가지로 롯데와 CJ 등 다른 대기업의 출연금에 대해서도 뇌물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격적인 수사 여부와 시점, 수위 등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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