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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촌 내부조사팀, 기업의 ‘사외 감찰’ 역할 톡톡히

    박수연 기자 sypar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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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기업들의 주요 과제중 하나로 '위기관리(Corporate Risk Management)'가 떠오르면서, 기업의 내부고발 사건을 파헤치고 체계적인 위기 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대형로펌이 있어 화제다. 법무법인 율촌의 '내부조사팀'이 그 주인공이다.


    A사는 일부 직원이 접대를 받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수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인력도 부족하고 부서간 입장차로 해결에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 고민 끝에 율촌 내부조사팀에 사건을 의뢰했다. 

     

    율촌 내부조사팀은 제보를 기초로 관련자들의 이메일을 확보한 다음 자체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을 통해 분석·조사했다. 또 협력업체 직원 등 관련자에 대한 광범위한 면담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대상자의 컴퓨터 등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직원의 비위 행위는 물론 A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내 시스템의 문제까지 찾아내 보완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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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윤수(둘째줄 오른쪽 세번째) 팀장과 변호사, 전문가 등 율촌 내부조사팀 팀원들이 함께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부조사팀 관계자는 "기업 내부고발 사건뿐만 아니라 조사과정에서 발견되는 여러가지 시스템적인 문제에까지 법적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컴퓨터나 휴대폰, 테블릿PC 등을 조사할 수 있는지 △사내 이메일을 열람할 수 있는지 △개인 사물함이나 책상 등을 열어 볼 수 있는지 △면담과정을 녹음해 이를 증거로 쓰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 것인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이 없는 상황이기 떄문에 그간의 연구성과와 조사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자문을 제공하는 것 역시 내부조사팀의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율촌 내부조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였다. 내부고발과 금품수수, 성희롱 등 최근 기업내에서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늘어나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에서 임직원이나 거래처, 대리점 등에서 "내부에 문제가 있다"거나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있다"는 식의 제보를 받은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내부조사팀 관계자는 "기업 내부에 관련 조사를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기업 스스로 사건을 감찰한다는 점에서 객관성·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도 있다"며 "또 개인정보 문제와 법률적인 이슈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로 구성된 제3자인 내부관리팀이 대신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조사팀은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수사와 감찰업무를 담당했던 검찰 출신 변호사와 증거조사·분석 전문가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고검장 출신인 김태현(62·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비롯해 송무그룹 대표인 윤홍근(57·14기) 변호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임윤수(48·27기) 변호사, 영업비밀 유출 등 다양한 조사경험을 갖춘 임형주(40·35기) 변호사 등이 포진됐다. 여기에 변리사와 회계사, IT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인력이 지원한다.

     

    내부조사팀의 또다른 히든카드는 자체적인 디지털 증거 분석에 있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디지털증거조사 시스템인 '누익스 인베스티게이터(Nuix investigator ARX)'를 도입해 팀 자체에서 디지털 포렌식 업무까지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조사팀은 그동안 △갑질논란 관련 내부고발 △협력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제보 △금융기관 임직원의 직무관련비리 △영업비밀 무단유출 △성희롱 사건 등 사건에 따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반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며 다양한 내부조사업무를 수행해왔다. 

     

    팀은 나아가 복잡다단한 기업 경영환경 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준법경영에 일조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경영)팀과 상호보완하며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은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문제해결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임윤수 변호사는 "내부조사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각종 사건·사고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라며 "최근 위기관리 능력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떠올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와 사후 조치에 대한 수요 역시 증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 전문성을 갖춘 내부조사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변호사는 "정확히 문제의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사실관계'를 장악한 후 이후 발생하는 법적, 언론·홍보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형주 변호사는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영업비밀유출 행위는 증거확보가 어렵지만, 자체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을 통해 방대한 양의 디지털 증거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디지털 증거 분석을 외부 업체의 의존하는 다른 로펌과 달리, 변호사 스스로 디지털 증거를 분석·검토하는 자체 역량을 확보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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