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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1987’ 최 검사 실제모델 최환 변호사

    "같은 사건 생긴다면 지금도 그때와 똑같이 할 것"

    박미영 기자 mypark@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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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칠십을 훌쩍 넘겼지만 박종철 사건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저는 그때와 똑같이 할 겁니다. 일부 냉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태도를 바꿀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8일 본보가 만난 최환(75·사시6회) 변호사는 31년 전을 떠올리며 차분하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소회를 밝혔다. 최 변호사는 민주화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에서 배우 하정우가 열연한 '최 검사'의 실제 모델이다. 1987년 당시 서울지검 공안2부장검사로 재직하면서 시신보존 명령을 내리고 부검을 지휘해 은폐될 뻔했던 고문치사의 참상을 밝혀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영화가 비밀로 작업이 됐던 덕분에 개봉할 때가 다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영화에 제가 상당히 터프하고 와일드한 검사로 표현돼 있어 많이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술 한잔만 해도 얼굴이 빨개집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내린 결정은 검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법원은 물론이고 수사기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헌법적 가치'를 스스로 찾아서 지키는 것입니다. 대신 지켜주려니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검사는 자칫 잘못하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헌법에 위반하거나 법률에 저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일 없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법을 집행해야 원칙대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후배 검사들 지도도 할 수 있고, 유관기관인 경찰에게도 모범을 보일 수 있습니다."

     

    최 변호사는 그날 굳은 의지로 검사로서의 신념을 지켰지만 그 길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겨우 대학생 한 명인데, 그냥 덮어버렸으면 그만인 일을 키워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다'는 비난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인권을 보장하며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게 검사로서 저의 소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국가는 국민을 지켜줘야 하는 것인데, 제일 먼저 생명부터 지켜줘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은 하지 않는다.' 검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그의 신조라고 한다. 그는 조직폭력배들이 통일민주당 창당을 방해한 이른바 '용팔이 사건'을 6년간 끈질기게 수사해 1993년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을 구속했다. 서울지검장이던 1995년에는 5·18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내란 및 뇌물수수 사건을 지휘해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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