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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 예술품] 대검찰청, 황인철 作 '서 있는 눈'

    높다란 조형물 속 '반짝이는 눈동자'
    '정의의 눈'으로 세상을 감시하는 듯

    이정현 기자 jhle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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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입구, 자동차 출입 차단기를 넘어 오르막길에 오르다 보면 오른편으로 대검찰청 입구가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기 전 시선을 사로잡는 조형물이 있다. 바로 황인철(66) 작가의 '서 있는 눈'이다.


    '서 있는 눈'은 1994년 서울 대검찰청사 신축기념 전국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된 작품이다. 8m에 달하는 높다란 조형물 한가운데 사람의 눈처럼 보이는 구 하나가 있다. 구를 왼쪽과 오른쪽에서 감싸고 있는 부분은 마치 사람의 눈커플같은 느낌을 준다. 범죄혐의를 밝혀내 재판에 넘기는 역할을 하는 검찰처럼 '서 있는 눈'은 대검 정문 앞에 서서 세상을 감시하는 느낌을 준다.

     

    황 작가의 '서 있는 눈'은 정의의 편에 서서 불의를 지켜보며 깨어있는 눈으로 감시·감독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눈이 그냥 원래대로 누워있지 않고 세로로 서 있는 것은 인권과 정의를 수호하며 잠들지 않고 항상 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서 있는 눈'은 황 작가의 작품 스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한 인류의 화두인 '생명의 영원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복잡한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의 원초적 형상을 추출해 조형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생명을 잉태할 듯한 모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청동의 매끈한 질감과 풍부한 양감, 윤곽선은 황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 황 작가의 작품들은 원초적 형상들이 어떤 구체성을 띠고 등장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새, 물고기, 소와 같은 동물들과 때로는 인간의 얼굴 등을 상기시키지만 어떤 특정한 대상들에 종속되지 않고 두 개 이상의 개성체들이 결합해 기묘한 형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결합은 관람자들의 상식을 와해시키고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준다. 사람인지 물고기인지, 아니면 물고기 사람인지 혼란스러운 느낌에서 작가는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1952년생인 황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단국대 대학원 조형 예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황 작가는 전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국내외 개인전 21회를 포함해 2인전 4회 등 각종 국내외 초대 및 단체전 400여회를 개최했다. 그런 황 작가의 조형물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다. '서 있는 눈' 외에도 창원시 공설운동장 안에 있는 '새천년 조형탑', 국방부 공제회관 예술 조형물, 한국 가스공사 상징 조형물, 일양약품 사옥 상징 조형물 등 다양하게 퍼져 있다. 현재 황 작가는 중앙대 예술대학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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