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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청변] ‘화이트 해커’ 출신… 전승재 변호사

    "4차 산업시대, 변호사는 컴퓨터와 대화 할 수 있어야"

    강한 기자 strong@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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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기술과 법을 잇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화이트 해커(White-hat hacker)'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전승재(35·변호사시험 3회)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포부다. 화이트 해커는 공익이나 학업 등 순수한 목적으로 대상 기관의 보안 시스템 취약점을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하면서 해킹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해커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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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전 변호사는 카이스트 전산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4년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전문가다. 학생 때부터 비공식 화이트 해커 활동을 해온 그는 학부생 시절 안철수연구소가 후원한 모의해킹대회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컴퓨터에 대한 관심과 전문지식이 자신을 법률가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석사마치고

    5년간 SW개발

     

    "살기 좋고 합리적인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데 기여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러려면 이공계 지식이나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는 다툼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런 분쟁을 당사자가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해결하는 것이 변호사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다툼 하나하나를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다보면 우리 사회가 더 좋은 곳에 닿아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는 "특히 디지털 혁명으로 산업과 개개인의 삶이 급변하고, 사물인터넷의 등장 등으로 실물세계와 가상세계가 끈끈하게 결합될수록 법과 법조인의 역할은 커진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화이트 해커 활동…

    모의해킹대회 우승도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겉으로 번듯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안(코드)을 들여다보면 얼기설기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칩 하나로 모든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도로에는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는 시대가 다가올수록 법과 제도를 감시하고 기업과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조인의 역할도 커지는 이유입니다. 법을 다루는 변호사가 기술에 어두우면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변론을 할 수 밖에 없고 법원도 이상한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법 전문가가 기술과 제도에 대한 이해로 무장해 견제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속성을 가진 정부는 계속해서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정책을 펼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 바른 공정거래팀 소속인 그는 법률논리 이상으로 통계적 근거가 중시되는 공정거래사건에서 경쟁력을 갖춘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만건에 달하는 로데이터를 분석해 증거자료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직접 적정한 프로그램을 짜(Coding) 대응하는 남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 포럼위원을 맡아 관련 제도정비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하며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변호사가 기술에 어두우면

    사건 본질에 접근 못해

     

    최근에는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 민사집행방안을 처음으로 연구한 논문을 한국정보법학회 학술지에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는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4차산업 시대의 원유(fuel)는 데이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법조계는 다를까요. 변호사는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판사나 의뢰인이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일종의 스토리텔러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데, 기술발달로 전자자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가 필수이듯 디지털 시대에는 변호사도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살아남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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