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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구속영장 청구

    이정현 기자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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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삼바)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다. 검찰이 증거인멸이 아닌 분식회계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김 대표이사와 김모 최고재무책임자(CFO), 심모 상무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2월 삼바의 가치를 부풀리는 분식회계 처리에 관한 의사결정에 관여·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바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4조 5000억 원가량의 장부상 평가이익을 얻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합작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장부에 반영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질 것을 우려해 이같이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들은 회사가치를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수조원대 대출을 받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상장 과정에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보상을 추가로 챙겨간 혐의와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삼성이 2015년 9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벌인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 수사 개시 이후 삼성 그룹 차원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 부사장 등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증거인멸과 관련해 지난 5월 김 대표에 대해 한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격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한 만큼 분식회계에도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의 신병을 확보한 뒤 이 부회장 소환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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