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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헌재소장 성추행 혐의로 조사

    박수연 기자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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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국내 경찰 조사를 받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외국의 사법부 수장이 성추행 혐의로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모스크바 인도주의 연구소, 몽골 주립대학를 나왔다. 이후 인도 법률대학원에 입학해 인도 정부의 장학금을 받으며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부터 몽골 헌법재판소장으로 역임 중이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해 12월 우리 헌재와 IT 교류협력을 위해 공식 방한하기도 했었다. 당시 몽골 헌재소장과 재판관 등 16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몽골 헌재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서 실시한 초청연수 참가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번 사태를 두고 한 변호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죄가 있다면 일국의 사법부 수장이라고 할지라도 그에 맞는 죄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은 특히 피해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피해자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피해자 입장에서 다른나라의 헌재소장이라면 그 사회적 지위를 듣고 자신의 사건이 이슈가 되는 것이 큰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형사사건보다는 외교적인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외교적 관점을 떠나 피해자의 관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를 강제로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이라는 주장을 펼쳐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석방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도르지 소장은 1일 오후 인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했다. 이후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렀던 도르지 소장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토대로 경찰에게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오후 1시께부터 9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7일 자정 무렵 무렵 석방됐다.


    도르지 소장은 다시 한국에 와서 받은 이번 2차 조사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묻는 경찰 수사관의 질문에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이 그런 주장을 했다면 (내가) 술에 취해 그랬을 수는 있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것도, 부인하는 것도 아닌 모호한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첫 조사 때는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도르지 소장은 8일 몽골로 돌아가는 비행기편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열흘 동안의 출국정지 조치를 취했다.


    한편 몽골 헌재소장과 같은 혐의를 받지만 아무런 조사 없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몽골 국적의 동행인 A씨에 대해 우리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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