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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와 풍수] 23. 비보

    운세의 흐름을 살펴 미리 적절한 조치로 禍를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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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에서 ‘비보(裨補)’는 모자라는 부분을 인위적으로 채워줌으로써 길지로서의 가치를 높인다는 뜻이다. 아무리 명당이라도 자연 상태에서 모든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지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딘가 과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 이때 해당 부분에 인위적으로 손질을 가하여 명당이 갖춰야 할 조건을 충족시키는 행위가 비보다. 쉬운 예로 찬바람이 문틈으로 새어들면 풍지를 달아야 하고, 병이 들면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좋은 자리의 기운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하거나 길을 내기도 하고 물길을 바꾸거나 석축을 쌓는 등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흔히 풍수지리하면 패철을 손에든 풍수쟁이가 묏자리나 집터의 좋고 나쁨을 가늠할 때 들먹이는 고리타분한 이론쯤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에 풍수지리의 적용범위나 영향력은 생각보다 넓고 강하다. 모양이나 재질, 방향이나 색깔 등 우리 주변의 환경 여건이 모두 풍수지리의 범주에 포함되고 그에 따른 삶의 질이 달리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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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두 세대 전까지만 해도 조상을 좋은 자리에 모시고 그에 따른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절이 변하고 장례 문화도 바뀌면서 조상의 음덕을 기대하는 경우는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내 주변 환경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함으로써 길한 삶이 전개되기를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게 ‘풍수 인테리어’다. 이때 길과 흉을 판단하는 기준은 삶의 기본 설계도인 사주팔자다. 내가 어떤 사주팔자를 타고 났으며 지금 어떤 운세가 나에게 길 또는 흉으로 작용하는지 분석한 다음 적절한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니 이 또한 비보 차원이다. 예를 들면 화기가 너무 많아 흉으로 작용하는 사주의 경우, 운세가 화기를 돋우는 화운이나 목운이면 흉작용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화기운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요령이다. 옷이나 장신구, 화장품의 선택, 침실의 조명이나 가구 배치, 커튼이나 벽지의 색깔, 책상의 위치, 식기를 비롯한 그릇의 재질이나 형태, 무늬, 색깔 등등 화기의 흉작용을 덜어줄 수 있는 모든 여건을 동원하여 비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하나 유념할 것은 운세의 흐름보다 비보 대책이 한 발 앞서야 한다는 점이다.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플랫 홈에 나가 대기해야 하듯이 운세의 흐름을 미리 살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운세가 기울어져 크고 작은 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면 아무리 좋은 비보 대책이라 해도 사후약방문이나 다름없다. 운세가 좋은 쪽으로 전개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좋은 운을 북돋아주는 쪽으로 비보 대책을 세우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의 품질이 현격한 차이가 날 수 있음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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