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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사람] “풍부한 법률 정보·데이터 구축… 법조인들의 ‘구글로’”

    ‘엘박스’ 출시 이진 변호사

    홍수정 기자 soojung@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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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풍부한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

     

    최근 법조인을 위한 법률정보 검색 플랫폼인 '엘박스(lbox.kr)'를 출시한 이진(38·사법연수원 38기·사진) 변호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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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군법무관 복무를 마친 뒤 2012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까지 5년 간 기업 인수합병(M&A), 기업지배구조, 증권규제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크게 활약했다. 특히 국내 및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의 국내기업 인수합병 사건을 다수 맡아 활발히 자문을 수행했다. 


    美버클리대 대학원 유학 계기

    데이터 산업에 눈떠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7년 미국 유학 기회를 앞두고 과감히 퇴사를 결심한다. 평소 관심이 있던 경영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미국 버클리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에 입학해 도전할 사업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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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 시절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투자사 임원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는 분야를 막론하고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비즈니스는 결국 '데이터 비즈니스'라고 강조했죠. 그 때 데이터 사업에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2019년 귀국한 그는 곧바로 ㈜리걸텍(현 엘박스)을 설립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판례와 법 관련 논문·기사 등 방대한 법률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엘박스를 출시했다. 변호사들이 업무 등에 필요한 법률정보 검색에 들이는 수고를 줄여 법논리 개발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법조계의 구글'을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작년 ‘엘박스’ 출시

     온라인 법률서비스 본격추진

     

    "한국 변호사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력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본연의 업무인 법논리 개발 및 소송전략 수립에 집중해, 업무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 첫 시도로 법률분야의 데이터 공백을 메우는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엘박스는 지난 11월 베타버전을 거쳐 올 3월 정식 출시됐다. 먼저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뒤 법률분야의 기사 및 논문 검색 기능도 차례로 갖췄다. 

     

    "현재 20만건 이상의 판결문이 등록돼 있는데, 올 연말까지 30만건 이상이 등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최대 규모지요. 또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해 리서치를 거듭할수록 가속도가 붙도록 했습니다. 이용자들이 특정 판결문 뿐만 아니라 유사사례에 대한 판결문도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색효율을 극대화는 데 주력했습니다."


    연내 판결문 30만건 이상 등록

     검색효율 극대화

     

    이 변호사는 앞으로도 여러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변호사들의 업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호사로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리걸테크 분야를 혁신하는 일이 설레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이용자인 변호사들의 목소리에 가장 먼저 귀를 기울여 변호사 업무를 하기 좋은 기술적 토대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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