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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법률시장,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 유지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 발표

    홍윤지 hyj@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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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세계 200대 로펌은 총 매출액과 소속 변호사 수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국 로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영국 로펌은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여 지역에 따른 차이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김앤장과 태평양, 광장 등 우리나라 주요 대형로펌들도 매출액 분야에서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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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대 로펌 총매출액 5.9% 성장… 미·중 선방 =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 ALM)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세계 200대 로펌(2021 The Global 200)' 자료에 따르면, 세계 200대 로펌이 지난해 거둔 총 매출액(gross revenue)은 1618억달러(우리 돈 약 191조4094억원)에 달했다. 2019년에 비해 5.9%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년도 성장률 4.7%에 비하면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총 매출액 분야에서 1~3위 순위는 전년도인 2019년과 동일했다. 1위는 48억3000만달러(5조5545억원)를 벌어들인 컬크랜드 앤 앨리스(Kirkland & Ellis)가 차지했다. 레이텀 앤 왓킨스(Latham & Watkins)는 43억3376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31억3382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였다. 4위는 29억103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덴튼스(Dentons), 5위는 28억9983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베이커 맥켄지(Baker Mckenzie)가 차지했다. 베레인(verein, 연맹) 구조의 중국계 다국적 로펌인 덴튼스를 제외하고 모두 미국계 로펌이다. 아메리칸 로이어에 따르면 미국계 로펌들은 총매출액 분야 200위 중에서 무려 5분의 3 이상을 차지해 두드러지는 실적을 나타냈다.

     

    200대 로펌 작년 매출액 1618억 달러

    5.9% 성장


    중국계 로펌들도 선전했다. 4위에 오른 덴튼스와 45위에 오른 킹앤우드(King & Wood Mallesons)를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등장한 베이징 디에이치에이치(Beijing DHH) 등 11개사가 총매출액 분야에서 200위권 내에 포진했다.

    미국과 함께 오랫동안 세계 법률시장을 양분해온 영국계 로펌들은 총매출액 분야에 26개사가 이름을 올렸지만,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하며 순위가 동반 하락하는 쓴맛을 봐야했다.


    美 컬크랜드 앤 앨리스 1위

    48억3000만 달러 벌어

     

    아메리칸 로이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는 세계 모든 지역의 법률시장에 동일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미국과 중국 로펌들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또 팬데믹 덕택에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통상 분야와 기업 업무에 예기치 못한 방해물로 작용하며 로펌들이 반사이익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로펌 3곳도 이 분야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억8851만달러(1조1367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한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가 가장 높은 53위에 랭크됐다. 김앤장은 2019년 8억4611만달러보다 1억4240만달러 많은 매출을 올려 16.8%의 성장률을 보였다.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은 2019년 2억8942만달러에서 2.6% 늘어난 2억9689만달러(3414억원)의 총매출을 지난해 거둬들여 160위를 차지했다.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안용석)은 지난해 2억7105만달러(3117억원)의 매출을 올려 173위에 랭크됐다. 광장은 2019년에는 2억8221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미국·중국 로펌 성장세 두드러지고 

    영국 로펌 둔화

     

    한 외국법자문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초 전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며 로펌들도 일거리가 줄었으나, 같은 해 6월부터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새로운 법률수요가 생겨나고, 관련 투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도 "세계 리걸마켓도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모두 우려했지만, 실제로 지난해 매출이나 변호사 규모 유지 측면에서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올해 실적이 어떨지는 앞으로 좀더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앤장·태평양·광장, 

    나란히 세계 200대 로펌 진입


    ◇ 코로나19에도 몸집 불린 글로벌 로펌들 = 글로벌 대형로펌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몸집 불리기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변호사 수 분야 200대 로펌들이 지난해 보유한 변호사 수는 모두 24만497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 비해 5.8% 증가한 수치로, 총매출액 증가세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소속 변호사 수(most lawyers) 분야에서는 1,2위를 모두 중국계 로펌인 덴튼스(1만1337명)와 잉커(1만626명)가 차지했다. 잉커의 경우 지난해 변호사 숫자가 무려 1700명 증가하며 양적 팽창에 공격적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중국계 로펌인 징쉬(Jingsh, 4위)와 덕형(DeHeng, 7위), 킹 앤 우드(8위), 올브라이트(Allbright, 9위)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변호사 수’ 분야 1,2위는 

    모두 중국계 로펌 차지


    국내 로펌 중에는 김앤장이 1110명으로 61위, 광장이 606명으로 146위,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이 591명으로 149위, 태평양이 534명으로 171위를 기록하는 등 4개 로펌이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변호사 수 기준 200대 로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외국법자문사는 "ALM이 발표하는 글로벌 200 순위는 ALM이 자체 집계한 총 매출액과 로펌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변호사 숫자를 바탕으로 집계된다"며 "발표된 수치를 각 로펌의 정확한 매출액으로 이해하는 것보다는 세계 법률시장의 전체적 성장과 매출액 변동 등 거시적 흐름을 파악하는 용도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美 PEP 순위서도 두각

    왁텔 첫 700만 달러 달성


    ◇ PEP 여전히 美로펌 강세… 700만달러 로펌 등장 = 로펌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PEP(Profits per Equity Partner, 지분파트너 1인당 순이익)' 순위에서는 700만달러를 달성한 로펌이 등장했다. 지난해에도 계속해 이 분야 1위를 차지한 M&A 분야 최강자 왁텔(Wactell)이 주인공이다. 90명의 지분파트너(EP)를 가진 왁텔은 PEP가 750만달러(86억원)에 달했다. 2019년 633만달러에 비해 100만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앤장

     유일하게 PEP분야 100위 안에 

    이름 올려


    2위와 3위에 랭크된 로펌들도 PEP가 600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PEP 600만달러를 넘긴 로펌이 왁텔 한 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하다. 156명의 EP를 둔 데이비스 폴크 앤 워드웰은 지난해 PEP 635만달러를 기록해 2위에 올라섰다. 3위로 밀려난 컬크랜드 앤 엘리스는 EP 1인당 619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미국 로펌들인데 미국 로펌은 이 분야에서 1~10위를 모두 석권했다.

    국내 로펌 가운데에는 김앤장이 유일하게 PEP 분야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EP 숫자가 200명을 돌파한 김앤장은 PEP 64만2000달러(7억3839만원)를 기록했다. 다만 2019년보다 25계단 하락한 93위에 머물렀다.

    한편 글로벌 100대 로펌의 지난해 PEP는 평균 190만3000만달러(21억8000만원)로, 2019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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