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galinsight
  • Legaledu
  • 법률신문 뉴스

    목요초대석

    [목요초대석] ‘KoreanLII 10년 운영’ 박훤일 前 경희대 로스쿨 교수

    “세계에 한국의 법률문화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어”

    남가언 기자 ganiii@lawtimes.co.kr 입력 :
    글자크기 : 확대 최소
  • 인쇄
  • 메일보내기
  • 기사스크랩
  • 스크랩 보기
  • "한국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한국의 법령이나 법률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한국의 법률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영어 법률백과사전 '코리안리(KoreanLII, Korean Legal Information Institute)'를 운영하고 있는 박훤일(사진) 전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코리안리 개시 10주년을 맞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173350.jpg

    박 전 교수가 코리안리는 만들게 된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의 그레이엄 그린리프(Graham Greenleaf) 교수와 자주 교류하면서 그가 공동창업한 비영리법인 오스트리(AustLII)의 활동 상황을 들었다. 그러다 그린리프 교수가 "한국에도 외국인들이 한국의 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코리안리 10년 활동의 첫 시작이 됐다.

    "마침 그때 연구실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대학원생 조교가 있었어요. 그 친구에게 '우리나라에는 영문으로 된 법령자료나 웹사이트가 많지 않은데, 이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더니 흔쾌히 도와주더군요. 그 덕분에 코리안리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고 학교 연구실 PC에 서버를 구축했습니다. 그렇게 2011년 9월 28일 정식으로 위키피디아식 영문판 한국법률사전인 코리안리 사이트를 개통했습니다."


    호주 ‘오스트리’ 활동에 자극

     한국의 詩도 소개


    코리안리는 한국 법률과 관련된 것이라면 관련 사항을 모두 영어로 소개하고 해당 사이트와 연결시켜 놓고 있다. 이미 영문으로 번역돼 있는 법령이나 판례는 원문 사이트 링크를 걸어두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판례 등은 박 전 교수가 직접 번역했다. 언론중재법이나 징벌적손해배상제 등 세계가 궁금해할 만한 한국의 주요 법적 이슈들도 소개했다. 한국법 기초 강의용으로 쓸 수 있도록 헌법을 비롯한 공법, 민법 등 사법, 특수법, 국제법 등 주제별로 분류해놓은 것이 장점이다. 이색적으로 법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시(詩)도 소개하고 있다.

     

    173350_1.jpg

    "10년간 사이트를 운영하다보니 코리안리에 벌써 2000개가 넘는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다 법률정보 사이트에서 시를 소개하는 것이 이상할 수 있겠지만, 사이트 이용자가 대부분 외국인이라고 한다면 색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를 소개해놓고 시의 구절 중 법적 사례와 연결시킬 수 있는 구절이 있으면 이 부분에서 한국에서는 어떻게 법적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식이지요. 요즘 K-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시를 찾다가 코리안리에 들어온다면 자연스럽게 한국법에 대해서도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미번역 항목 100여개

     많은 법조인들 동참바라 


    법률정보기관을 뜻하는 리(LII, Legal Information Institute)는 1992년 코넬대학교 로스쿨 법학도서관이 시작한 '법률정보의 무료제공 운동(Free Access to Law Movement, FALM)'에서 처음 출발했다. 세계 어디서나 LII는 FALM 선언문에 따라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다. 박 전 교수는 많은 법조인들이 비영리 활동에 함께 동참해 코리안리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금은 제가 혼자하고 있지만 여러 법조인들과 함께 한다면 좀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법률자료를 조사하고, 누구는 판례를 번역하는 식으로 분업을 하는 것이지요. 새로운 항목을 발굴하고 자료를 수집해 번역하는 일을 통해 하나의 항목을 완성하게 되면 성취감을 느낍니다. 아직도 일부 번역을 마치지 못한 항목이 100여개나 되고 미처 인용하지 못한 관련 판례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同役者)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마세라티

    리걸북스

    더보기

    리걸에듀

    더보기

    리걸인사이트 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