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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100대기업 사외이사 198명 중 여성법조인 13명 ‘약진’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늘어 ‘역대 최다’ 규모 기록

    홍윤지 기자 hyj@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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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나라 100대 기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됐거나 재선임된 사외이사 198명 중 법조인 출신이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특히 여성 법조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는 모두 13명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 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하나의 성(性)만으로 구성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여성 법조인들을 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본보가 시가총액 상위 국내 100대 기업(한국거래소 4월 공시 기준)이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한 사외이사 현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전수조사한 결과, 신규 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는 23명, 재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는 10명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198명의 16.7%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해 100대 기업 법조인 사외이사가 총 2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57.1%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 법조인 진출 확대가 유난히 돋보인다.


    전체 법조인은 33명으로 

    작년보다 50%이상 증가


    사외이사의 성별을 보면 남성 법조인 사외이사는 20명,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는 13명이다. 지난해에는 남성 15명, 여성 6명이었다. 1년새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 수가 2.2배나 늘어났다.

    올해 사외이사로 선임된 여성 법조인 13명 가운데 12명은 신규로 선임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재계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환경법 전문가로 환경부 고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윤정(54·사법연수원 28기, 삼성전기 사외이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ESG 자문 업무를 활발히 수행 중인 송수영(42·39기,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 사외이사인 강율리(50·27기)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임됐다.


    평균연령 56.5세

    최연소는 42세의 송수영 변호사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오는 8월까지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총액 2조 원이 넘는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며 "여성 법조인들의 약진은 주요 기업들이 개정법 시행 4개월여를 앞두고 미리 대응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과 ESG 등 올해 새로운 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이슈들이 많아 각 기업들이 여성 이사를 확보하면서도 관련 법률문제 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를 적극 기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올해 100대 기업에서 신규 선임·재선임된 법조인 사외이사 33명의 평균 연령은 56.5세다. 지난해보다 58.9세보다 2.4세가량 낮아졌다. 최고령은 KB금융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정구환(69·9기) 법무법인 남부제일 대표변호사다. 최연소는 송수영 세종 변호사다.

    법원·검찰 출신 법조인들을 사외이사로 기용하는 '전관 선호 경향'은 올해도 두드러졌다. 신규 선임됐거나 재선임된 100대 기업 사외이사 중 판사·검사 등 전관 출신은 63.6%에 해당하는 21명이다. 이 가운데 판사 출신은 14명, 검사 출신은 7명이다.

    남성 법조인 사외이사 20명 가운데 전관 출신은 15명이다. 여성 법조인 사외이사도 13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명이 전관 출신인데 모두 판사 출신이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지낸 이은경(58·20기)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는 카카오뱅크, 서울지법 판사를 역임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던 김태진(50·29기)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의정부지법 판사를 지낸 박현정(47·32기)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현대중공업,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역임한 정교화(50·28기)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은 엔씨소프트, 충주지원 판사를 지낸 이지수(58·17기) 김앤장 변호사는 현대중공업지주,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최혜리(57·23기)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는 삼성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올해도 전관선호 경향 여전

    판·검사 출신이 21명


    한편 입법부와 행정부 등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현재 법무법인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인 비법조인 전문가들의 사외이사 선임도 두드러진다.

    제18·19대 국회의원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법무법인 클라스 고문은 삼성생명,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강호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GS건설, 입법고시 출신으로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을 지낸 진정구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호텔신라,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조홍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메리츠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완근(47·33기) 한국사내변호사회 ESG 위원장은 "컴플라이언스의 확립을 위한 기업의 시스템 구축과 구성원의 인식 전환은 기업의 장기적 숙제라는 점에서 탄탄한 역량과 전문성을 지닌 법조인들이 사외이사로 기용되는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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