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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는 어느 자리 가든 영전"… 서초동 떠나는 檢 간부들

    박솔잎 기자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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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는 어느 자리에 가든지 영전이라는 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이 아니라 자기가 가서 그 자리를 스스로 빛내는 것이다."

     

    23일 부산고검 부임을 앞둔 김태훈(51·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0일 서초동을 떠나면서 이같은 인사를 남겼다.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서는 이정수(53·26기) 서울중앙지검장 이임식도 열렸다. 이임식에는 이 지검장을 비롯해 18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따라 서초동을 떠나게 된 서울중앙지검 2·3·4차장도 자리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엄정하면서 겸허한 검찰'이 돼야 한다"며 "실체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체 진실을 밝히는 당당한 검찰, 동시에 억울함을 경청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검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사람의 귀함을 알아 존중하고 생각의 다름을 이해하자"며 "역지사지하며 소통하고 화합할 때 우리 주장의 울림은 더 커진다"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한동훈(49·27기)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인사와 관련한 질문엔 "퇴임하는 상황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새 정부 하에서 또 새 검찰의 진영이 짜여지면, 검찰개혁에 대한 대응 등 여러 파고를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검장은 18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23일부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이 난 상태다. 사의 뜻을 밝히며 사표를 냈지만 아직 수리가 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 지검장과 함께 떠나게 된 차장검사들의 마지막 소회도 이어졌다.

    박철우(51·30기) 2차장은 "지난해 (중앙지검에) 왔을 때 평검사 시절부터 뵀던 직원분들을 보며 반가웠고 친정에 온 것 같았다"며 "(그러나) 막상 지내놓고 보니 뭘 한다고 (시간을) 보냈는지 식사 한 번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새 임지 가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성숙한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진재선(47·30기) 3차장은 "오늘이 중앙지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아닌가 싶다"며 "운좋게 평검사 3년과 부장 1년, 차장 1년을 근무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들이 있는 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1년과 2022년 훌륭하신 검사장님을 모시며 또 여러분과 함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김 4차장은 "근무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렵고 피하고 싶은 상황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럴 때 마다) 원칙을 겸비해 소통하면서 소신있는 결론을 이끌어준 검사장님을 모실 수 있어 굉장히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어느 자리에 가든지 영전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중요한 것은 보직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를 빛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대검찰청에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성진(59·24기) 대검 차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박 차장은 "다시는 정치가 법치를 훼손하거나 왜곡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사직한 김오수(59·20기) 전 검찰총장을 대신해 검찰 구성원을 다독이며 검수완박 입법 강행 과정에 대응했다.

    한편 이성윤(60·23기) 서울고검장 이임식도 이날 오전 서울고검 15층 제1강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고검장은 "그동안 애쓰고 고생해주신 서울고검 직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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