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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삼성·LG·SK·현대차 7년만에 ‘전경련’ 복귀

    회원으로 남아있던 한경연과 전경련의 합병에 따른 결과

    김순신 기자 soonshin2@lawtimes.co.kr 홍수정 기자 soojung@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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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대 그룹(삼성·LG·SK·현대자동차)이 7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복귀한다. 55년 만에 기관명을 바꾸는 강도 높은 쇄신안을 내놓은 전경련이 ‘재계의 맏형’ 자리를 탈환하는 모양새다.

     

    22일 법률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하기로 했다. 4대 그룹이 회원으로 남아있던 한국경제연구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합병하면서 연합회 회원으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4대 그룹은 2016년 전경련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자 회원사에서 탈퇴했다. 전경련은 당시 기업들을 상대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후원금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른 바 있다. 4대 그룹은 전경련을 탈퇴한 뒤에도 한경연의 회원 자격은 유지해 왔다. 전경련이 혁신안에 따라 두 법인이 합병하면 합병 결의에 따라 4대 그룹은 합병 법인인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으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법률사무소 진주의 최영륜 대표 변호사는 “4대 그룹이 적극적으로 합병법인 회원의 탈퇴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 회원 자격이 한국경제인협회로 승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올해 들어 전경련이 주관하는 행사에 4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며 복귀론이 흘러나왔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잇따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한일·한미 관계에서 전경련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이 역할론이 커진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전경련은 지난 18일 55년 만에 기관명을‘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강도 높은 혁신안을 내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설립 때부터 1968년까지 사용했던 이름이다. 전경련은 윤리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회장과 사무국의 독단이나 정경유착을 막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또 기업 이익단체를 넘어 산하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경연을 흡수통합해 글로벌 정책개발과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나기로 했다.

     

     

    김순신·홍수정 기자 

    soonshin2·soojung@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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