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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쿨 학원 ‘우후죽순’… 운영 ‘아슬아슬’

    ‘리트’반영비율 예상보다 낮아 예비수험생 등록 저조
    전국서 16곳 개강… 서울 강남역 인근에만 9곳 몰려
    입학시험 7개월 앞두고도 대부분 강의실 다 못채워

    권용태 기자 kwonyt@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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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입학시험(LEET) 준비를 위해 전문학원을 찾는 예비 수험생들은 예상 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현재 전국적으로 로스쿨 간판을 달고 문을 연 학원은 모두 16개다. 직장인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만 9개의 학원이 몰려 있고 교대역 인근에 1개, 신촌역 인근에 2개, 신림동 고시촌에도 2개 학원이 문을 열었다. 대구 등 지방에서도 2개학원이 학생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을 준비 중인 학원도 여러 곳이다. 수능업계 온라인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메가스터디를 비롯한 수능·논술학원들과 공무원수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량진 고시학원들도 로스쿨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도 로스쿨 사업여부를 놓고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2008년 로스쿨 학원가는 20개 이상의 학원들이 격돌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학원들이 강의실을 다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 강남 모 학원 관계자는 “로스쿨학원 대부분이 지난 1월부터 의욕적으로 강의를 시작했지만 수강생을 확보 못해 폐강한 강좌가 속출했다”면서 “학원마다 수강생 100명을 넘기면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의 모든 학원의 수강생을 합해도 700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로스쿨 입학시험이 불과 7개월 남은 것을 생각하면 수강생이 너무 적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 텅빈 강의실 왜 생기나= ‘리트(LEET) 시험’ 만으로는 입학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학원에 수강생들이 몰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로스쿨의 전형기준에 리트반영비율이 예상보다 낮다. 연세대의 경우 리트반영비율을 20%로 제한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가 30%, 건국대가 40%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리트 반영비율을 50% 이하로 계획하고 있다.

    건국대 법대 김영철 학장은 “리트는 로스쿨 입학을 위한 한가지 조건일 뿐 전부가 아니다”라며 “먼저 학부성적과 어학능력향상에 주력하고 다방면의 독서와 사유를 통해 논리적 비판의식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법시험의 병행정책’이 수험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유웨이서울로스쿨 이구 부원장은 “로스쿨 시행 후 수년간 사법시험이 병행돼 사시생들의 로스쿨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재학생들도 로스쿨과 사시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면서 “2만5,000여명 사시수험생이 로스쿨시장으로 넘어오면 업계가 제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원 전망= 학원들은 로스쿨 수험생 숫자를 10만명까지 내다보고 있다. 시장규모로는 1,000억원대 시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여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LSA학원이 1월 강좌를 개설해 수강생 200여명을 모았다. 다산로스쿨이 100여명, 한국로스쿨아카데미에는 130여명이 수강 중이다. 유웨이서울로스쿨이 공개무료강좌를 열었지만 70여명 모집에 그쳤다.

    학원들은 ‘로스쿨 입학시험’ 이후에 뒤따라 오는 ‘로스쿨재학생들의 보충학습’과 ‘변호사자격시험’역시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학원가에서는 이 분야 역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학원 대표는 “보충학습의 경우 학생들이 전국의 로스쿨에 흩어져 있어 강의를 진행하기 어렵다”면서”그나마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강의정도가 가능하겠지만 힘든 로스쿨 수업일정에 학생들이 시간을 내 강의를 듣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거품은 ‘변호사자격시험시장’도 마찮가지다.  이 관계자는 “변호사시험의 경우 상위 80%안에만 들면 모두 합격하는데 누가 학원을 따로 찾겠느냐”며 “의학·치의학시험(MEET·DEET)처럼 수험생들이 스스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시험을 준비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객관적인 시장규모로 볼 때 로스쿨시행 1년이 지나면 적어도 60%이상의 학원들은 철수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없이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 학원 수강 누가 듣나= 대부분 학원 수강생들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사람 보다는 비 법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대 출신자들은 아직 사법시험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그만큼 학원 수강에는 관심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SA학원이 지난해 학원을 방문한 학생 6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공학계열 전공자가 20%(137명)를 넘었다. 사회계열 전공자 일색이던 법조계에 의미있는 변화의 조짐으로 여겨진다. 경영·경제계열이 21%(143명)이었고 사회·인문계열이 22%(147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법학전공자는 87명으로 9.3%에 불과했다. 의학전공자도 9명으로 조사됐다.

    직업종류도 다양했다. 대학재학생이 194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160명)이 뒤를 이었다. 법률사무소직원이 26명이고 세무사·법무사등 전문직이라고 밝힌 수험생도 53명으로 나타났다.

    로스쿨 학원에 다니고 있는 장모(34)씨는 대학에서 공대를 다녔다. 그는 “현재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영어에 자신이 있어 로스쿨에 도전해 보려 고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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