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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연수원, 형사정책연구원

    [인터뷰] 새내기 검사 교육 총지휘 노환균 법무연수원장

    "도제식은 이제 한계… 체계적 교육에 총력지원"
    "검찰, 메말라가는 샘에서 물만 퍼올려… 이대로 가면 샘 곧 말라 버릴 것"

    장혜진 기자 cor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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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은 교육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온 측면이 있습니다. 일선의 일이 워낙 바쁘기 때문이죠. 우린 지금 메말라가는 샘에서 물만 계속 퍼올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샘은 곧 말라 버릴겁니다."

    올해 최초로 배출된 로스쿨 출신 새내기 검사들의 교육을 지휘하고 있는 노환균(56·사법연수원 14기·사진) 법무연수원장은 지난달 26일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그동안 검사들은 일선에서 직접 부딪히며 선배들로부터 도제식으로 일을 배워왔는데 이젠 한계에 이르렀다"며 "현재 일선 부장들 중에 후배들을 제대로 가르칠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과중한 업무로 후배를 가르칠 여유가 없는 데다 선·후배간의 끈끈함마저 옅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로스쿨 출신 신임 검사들을 체계적으로 정성껏 교육하고 있다"며 "'하얀 도화지' 위에 좋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수진 특수통 등 다양
    공직자의 기본 자세부터
    봉사활동도 교과과정에
    교육 통해 '참된 검사'로


    이를 위해 이론과 실무, 인성 교육을 망라해 1년 교육과정을 꾸몄다.

    교수진도 특수부 등 인지부서 부서장, 법무부·대검찰청을 거친 기획통 등 최우수 자원으로 구성했다.

    각종 검사 관련 비리 사건과 '정치 검찰'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새내기 검사를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법무·검찰 수뇌부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노 원장의 철학도 "먼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다하는 사람이 되고, 공인이 되고, 그 다음에 검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양고전과 공직 윤리 등을 고루 익히도록 다양한 교양 과목을 배정했다. 공직자의 기본적인 인성과 자세, 지식인으로서의 소양, 리더십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넣어 새내기 검사들이 치매노인 시설을 찾아 봉사하고 농촌의 바쁜 일손을 도우며 직접 땀 흘리도록 했다.

    그는 "국민의 어려움을 체험하지 않고서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건 결국 말로만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직무수행 능력은 기본이다. 노 원장은 논어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했다. "개인과 개인은 물론 조직과 개인, 나라와 나라간에도 신뢰가 없으면 제대로 할수 있는 게 없어요. 검사는 법률전문가입니다. 전문가에게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실력입니다. 실력 없는 검사의 오판은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은 교육을 통한 '참된 검사' 양성이라고 강조하는 '깐깐한 검찰사관학교장'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채영권 기자 chae@la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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