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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바로쓰기] 교황과 저희나라

    이홍철 변호사(법무법인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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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주 한국에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는 곳마다 사람과 생명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밝히고 이를 몸소 실천하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언론 역시 그분을 크게 보도하였으나 언론의 보도는 객관적이어야 하기에 결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요새 우리는 일상에서 존칭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특히 '께서'가 문제다.

    돌아가신 이오덕 선생에 따르면 예전에는 이 말은 임금님이나 부모에게, 그것도 한자말을 위주로 쓰는 글말에서나 극히 예외적으로 썼을 뿐 입말에서는 이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더라도 예전에는 '께서'가 거의 나오지 않다가 1980년대부터 많이 나오게 되었을 뿐이니 이를 쓰지 않아도 버릇없는 것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피해야 할 말 중 하나가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저희나라'이다.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를 낮추려다 보니 멋모르고 '저희나라'라는 말 같지 않은 말을 쓰게 된다.

    사람들이 이 말을 쓰는 대부분의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끼리 대화할 때이다.

    도대체 그 경우 '저희나라'라는 표현이 누구를 높이고 누구를 낮추려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외국인과 대화하는 경우라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저희나라'라는 말은 절대 써서는 안 된다.

    겸손이 미덕이라지만 무조건 자기를 낮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요즘도 가끔 '~습죠', '~습니다요'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말은 원래 과거 봉건주의 시대 때 하인들이 마님에게 쓰던 말투이다.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서서 인사할 때 두 손을 다리 양 옆에 붙이지 않고 무릎 위에 올리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역시 하인들이 마님에게 인사할 때 쓰는 인사법이다.

    지금도 그런 하인 말투, 하인 인사법을 멋모르고 쓰는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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