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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인터넷 방송 무료 법률상담 BJ' 전세준 변호사

    "변호사 흔해졌다지만 변호사에 목말라"

    홍세미 기자 sayme@lawtimes.co.kr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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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준 변호사가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웹캠을 이용해 인터넷방송에 접속한 네티즌들에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백성현 기자>

    "울산목공파님, '가족도 고소할 수 있나요'라고 물으셨는데요…. 네,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지지만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사안의 경우 가족도 고소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부모 욕하면 잡혀가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네요. 안 잡혀가요. 그래도 게임에서 부모님께 욕은 하지 마세요."

    6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로펌 사무실에서는 한 변호사가 컴퓨터 앞에 앉아 마이크에 대고 연신 말을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전세준(38·사법연수원 40기)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그는 지난 2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한시간 동안 인터넷 개인방송국에서 실시간 동영상 채팅을 통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번 방송을 할 때마다 300~600명이 동시에 접속한다. 채팅창에는 명예훼손 여부나 전자상거래 관련 문제부터 진로 상담까지 각종 고민이 쏟아져나왔다. 전 변호사는 "요즘 변호사가 흔해졌다지만 여전히 변호사를 만나서 상담 받는 사람은 소수라서, 단 한줄이라도 진짜 변호사에게 믿을 수 있는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방송을 시청한다"고 말했다.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에 즉석으로 대답하며 소통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복잡한 사안은 게시판을 통해 답변한다.

    매주 한시간 일반인 상대 300~600명 동시에 접속
    법률은 물론 진로상담까지 "고마움의 표시로 보내준 '별풍선' 전액 기부할 것 동료들 동참도 적극 권유" 

    가끔 방송 시청자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인터넷방송국 화폐인 '별풍선'을 보내기도 한다. 1개당 100원씩이다. 전 변호사는 지난 두 달동안 5000개가 넘는 별풍선을 받았다. 그는 "인터넷 방송으로 생기는 수익은 모두 기부한다"고 했다. 또 방송을 통해서는 사건을 수임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는 "법률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방송을 시작했는데 홍보나 수입을 위해 방송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홍익대에서 강의도 해야하고, 사건을 맡긴 의뢰인들에게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자칫 방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더 조심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면 변호사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변호사로서의 소명의식이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팬도 많이 생겼다. 시청자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동료 변호사들에게도 인터넷방송을 적극 권할 예정이다.

    "어려운 질문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소송수행이 아니더라도 변호사라면 누구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지요. 더 많은 변호사들이 저처럼 국민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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