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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만나는 법] 정년 퇴임하는 강영호 원로법관… “법관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그것이 법원을 지키는 길”

    정년 퇴임하는 강영호 원로법관… “법관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그것이 법원을 지키는 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원로법관을 끝으로 정년퇴임하는 강영호(65·사법연수원 12기) 전 법원장은 마주 앉자마자 <법률신문>과의 각별한 인연부터 들려주었다. 1997년 9월 IMF 사태를 맞았을 때 채무가 많아서 도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화의제도에 기대 회생을 도모하고 있었는데, 기업과 금융 파트에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던 강 법원장이 화의제도의 본질은 부실기업들을 구제하는 데 있지 않다는 글을 <법률신문>에 기고했고 그것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에 크게 보도되면서 IMF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실기업들이 도태되면서 한국이 IMF 사태를 비교적 큰 출혈 없이 극복하는 데 강 법

    큰 사건은 작게 보고 멀리서 봐야 전체적인 실체 파악 가능
    작은 사건은 크게 보고 성의 있게 재판해야 사법 신뢰 제고
    [시인이 만나는 법] 숭고하되 자신만 숭고한지를 모르는 사람… 정회철 전통주조 ‘예술’ 대표

    숭고하되 자신만 숭고한지를 모르는 사람… 정회철 전통주조 ‘예술’ 대표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 그 서사를 애착한다. ‘내 삶을 책으로 쓰면 서너 권은 족히 나올 것’이라는 말은 거의 장삼이사들의 췌사가 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정회철(61·사법연수원 30기) 대표가 가진 삶의 내력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 만큼 그 형식과 내용의 총량이 압도적인 것이었다.   서울 용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해왔다. 그가 쓴 10권 이상의 수험서는 사법시험 합격생들의 합격기에 단골로 꼽혔고, 신림동 고시촌에서는 '스타강사'로 불렸다. 이후 충남대 로스쿨 교수를 지내다 2012년

    김도언 시인(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제가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서 준학예사로 일한 경력을 두고 많은 분들이 부모님도 비슷한 분야에 종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시는데, 전혀 아니에요. 저희 집은 서민 가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청각 장애가 있으신 아버지는 오랫동안 택시 기사 일을 하셨고 어머니는 작은 식당을 하셨으니까요. 저는 서울 대림동에서 태어나 몇 번 이사를 다녔고요.”    [ 약 력 ]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와 고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4년 제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같은 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율촌에서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사건을 주로 수행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9년 창경 법률사무소를 창업했다. 준(準)학예사 자격증을 보유한

    굳고 정한 갈매나무 같은 자존감으로 무장한 문화예술 사건의 감별사
    [시인이 만나는 법] 넷플릭스 코리아 정책 법무 총괄 정교화 변호사

    넷플릭스 코리아 정책 법무 총괄 정교화 변호사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토박이에요. 외가 쪽은 북에서 월남하셨구요. 아버지가 공부를 잘하셔서 서울법대를 가셨고 고시 공부를 하고 싶어 하셨는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은행에 들어가셨어요. 그러고선 산업은행 주재원으로 영국에 나가셨고 그 일로 저도 1980년대에 두 차례에 걸쳐 영국에서 살았어요.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 중학교 3학년부터 고3까지였죠. 그런데 그 경험이 제 삶에 제법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한국이 국제 사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을 때여서 저는 늘 중국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았죠. 코리아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잘 모를 정도였어요. 현지 책을 보는데 박정희 대통령을 ‘dictator’(독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지지 않는 마이너리티
    [시인이 만나는 법] 스페셜리스트에서 자유로운 제너럴리스트로…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스페셜리스트에서 자유로운 제너럴리스트로…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인터뷰를 마친 시점에서의 소회부터 밝히면 양중진(54·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와 대화를 마쳤을 때 나는 사람의 태도가 그 삶을 결정짓는다는 근대적 테제를 확실히 실감한 듯했다. 태도는 대개 감각적 지향이 윤리적 감수성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것일 텐데 그의 태도는 그가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아왔는지를 능히 짐작게 하는 것이었다.       [ 약 력 ]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00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법무부 부대변인,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 대검찰청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

    김도언 시인(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책방 창업 1년’ 김소리 변호사… 따뜻함으로 공동체에 대한 기여 놓고 싶지 않아

    ‘책방 창업 1년’ 김소리 변호사… 따뜻함으로 공동체에 대한 기여 놓고 싶지 않아

      마치 발포 비타민 같았다. 봉천동에서 올 초부터 책방을 운영하는 김소리 변호사(34·변호사시험 4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가 운영하는 책방 이름은 밝은 책방, 평범한 상가주택 2층에 위치한 20평 남짓의 규모였는데, 책방 이름과는 달리 벌써 빛이 바랜 듯한 간판이 지나치리만큼 소박했다. 독립서점들이 감각적으로 디자인해서 개별적 취향을 뽐내듯 내거는 간판과는 사뭇 달랐다.   [ 약 력 ] 고려대 미디어학과와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15년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 법무법인 이공 등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독립서점 '밝은책방'을 열었다. 책방 한

    김도언 시인(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김현섭 서울대 철학과 교수… 판사에서 철학교수로, 의심하고 질문하고 앎의 가능성에 다가가는 삶

    김현섭 서울대 철학과 교수… 판사에서 철학교수로, 의심하고 질문하고 앎의 가능성에 다가가는 삶

    인터뷰에 앞서 인터넷 서핑을 통해 그의 강연 동영상을 보면서 어렴풋이 전해져오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그를 실제로 만나는 동안 조금 더 명료히 확인되는 것이었다. 그의 표정에는 텍스트를 오랫동안 마주한 이에게서 느껴지는, 다시 말해 태만을 모르는 지적 훈련과 침사(沈思)에 따른 나른한 피로감 같은 게 있었던 것. 선입견이 개입했을 테지만 새치가 비치는 그의 머리칼과 문득문득 먼 곳을 향하는 그의 시선은 40대 중반에 들어서는 철학자가 처한 어떤 고유한 현재, 내가 '뜨겁고 치열한 권태'라고 부르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 약 력 ] 인천 출신으로 대원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

    김도언 시인 (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선한 의지와 선한 열정’ 기업과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선한 의지와 선한 열정’ 기업과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그를 만나러 가면서 내심 경계한 게 있었는데, 소위 성공한 이의 말을 그대로 받아적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그건 비록 매체를 빌어 글을 쓰는 처지에서도 명확히 가져야만 할 윤리적 태도였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52세·사법연수원 27기)은 내 입장에선 충분히 그런 경계를 품을 만한 커리어를 가진 이였다. 서울법대를 나와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연수원을 나온 후 판사로 임용되고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로펌의 대명사인 김앤장에 갔다가 잘나가는 스타트업 기업의 경영자로 스카우트된 사람이니까 말이다. 그 커리어는 충분히 범인들을 기죽게 할 만한 것이다. 여기에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내 편견까지 더해졌을 테니 더 말해 뭣하랴. 그런데 그를 만나고 나서 내가 품은 경계심이 불필요했던

    우리 회사는 쓰레기는 본 사람이 줍는 원칙이 있다
    규제 가이드가 마련되면 기업으로서 존중하겠다
    [시인이 만나는 법] 경계에서 기꺼이 줄타기의 모험을 즐기는 조광희 변호사

    경계에서 기꺼이 줄타기의 모험을 즐기는 조광희 변호사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영화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변호사인데 아주 좋은 소설을 쓴다는 것이다. 재능은 비범하고 인품은 반듯하다고 했다. 그가 펴낸 첫 번째 소설 <리셋>을 가급적 편견에 기대지 않으려 노력하며 읽어본 기억이 있다. 역시나 수많은 사건을 맡아본 변호사의 소설이어서인지 플롯에 동원된 화소와 인물들을 엮는 솜씨나 정석과도 같은 구성에서 허물을 찾기 어려웠다. 정교한 구조물 같았다고 할까. 그런데 정작 내가 놀란 것은 문장에 스며 있는 어지간한 문학적 감수성과 직관, 그리고 치밀한 묘사력이었다. 그 순간 조광희 변호사(56·사법연수원 23기)는 내게 소설을 쓰는 변호사가 아니라 그냥 소설가로 각인되었다. [ 약

    영화, 문화예술 사건 맡게 되면서 비로소 흥미 느껴
    [시인이 만나는 법] 법무장관 검찰총장과 같은 기수, 성찰과 고민, 그리고 새로운 도전… 최용훈 변호사

    법무장관 검찰총장과 같은 기수, 성찰과 고민, 그리고 새로운 도전… 최용훈 변호사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검사로 임용되어 24년간의 검사직을 마쳤는데도 이제 겨우 만 50의 나이. 그의 연수원 동기 한 사람은 장관이 되었고 또 한 사람은 검찰총장으로 영전했다. 뭔가 아쉽거나 미련이 있을 법도 한데 최용훈(50·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표정에는 묵혔던 걸 전부 다 비워낸 듯한, 자기 몫의 사역을 마친 이에게서 보이는 홀가분함이 있었다.     [  약   력  ]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서울 서초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서울중앙지검·성남지청 등을 거쳤

    김도언 시인(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양건 전 감사원장, “은퇴 이후의 삶, 고위공직자의 가장 아름답고 모범적인 사례”

    양건 전 감사원장, “은퇴 이후의 삶, 고위공직자의 가장 아름답고 모범적인 사례”

    안경알 너머로 반짝이는 안광이 예사롭지 않았다. 낡은 서가에서 100년 동안의 고독을 깨고 나와서는 태초의 햇볕과 마주친 견유학파의 깊고 그윽한 눈동자였달까. 역시나 그가 말문을 열었을 때 넉넉한 미소와 함께 현자의 문기(文氣)가 바투 드러났다. 양건 전 감사원장(75)은 동대문야구장에서 고2때 야구선수로 출전해 안타를 쳤던 이야기부터 꺼냈다. 물경 58년 전 이야기다.     [ 약 력 ]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양건(75) 전 감사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법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숭전대 법학과 교수, 한양대 법대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위

    김도언 시언 (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굽은 나무처럼 마지막까지 검찰이라는 산그늘 지켜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굽은 나무처럼 마지막까지 검찰이라는 산그늘 지켜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새 정부 첫 번째 검찰총장 후보로 마지막 순간까지 인사권자에게 고민을 안겨준 인물이라고 했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에 가슴속에서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모종의 흥분이 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칠 즈음, 나는 그가 그만한 도량을 가진 재사였음을 별 거부감 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서울 경동고와 동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사법연수원을 제25기로 수료한 뒤,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특수통이자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법무부 송무과 검사, 거창지청장,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 대검 대변인, 서울중앙지

    김도언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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