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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만나는 법

    시인이 만나는 법 리스트

    [시인이 만나는 법] 정미숙 전국여성법무사회장… 두 손에는 법이라는 창과 배려라는 방패가

    정미숙 전국여성법무사회장… 두 손에는 법이라는 창과 배려라는 방패가

      전국여성법무사회(전여법) 회장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나는 대한법무사협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법무사에 대한 설명부터 찾아보았다. 다음과 같다. “법무사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전문가로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권리보장 전문가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아니나 다를까 법무사는 일반 국민이 생활의 현장에서 가장 쉽게 접촉할 수 있는 법률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대부분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만큼 친근한 직종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들에 대해 내가 갖고 있는 인식은 접근성이 좋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종 정도의 초보적인 이해에 머물러 있었다. 활발히 매스컴이

    김도언 시인(소설가)
    [시인이 만나는 법] 법조계 ‘봉사의 왕’ 오윤덕 변호사

    법조계 ‘봉사의 왕’ 오윤덕 변호사

      집안 얘긴 처음 털어놓는 거라고 했다. 1950년 만 여덟 살의 소년은 서울 종암동 관사에서 서울상대 교수인 아버지와 평양 숭의여전 출신 어머니 슬하에서 평탄하게 삶의 유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집에는 오르간이 있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터지고 국립대 교수인 아버지는 급히 몸을 피하면서 가족에게 먼저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피난을 가라고 이른다. 이렇게 가장이 없는 4인 가족은 한강을 건너기는 하였으나 전선은 이미 그의 가족을 앞질러 남으로 내려가 버린다. 피난길을 돌려 아버지가 있는 서울로 돌아오기 위해 다시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게 된다. 뜨거운 뙤약볕이 지글지글 타오르던 그해 7월 초 강변에서 소년은 구토를 유발하는 악취와 함께 참혹하게 썩어가는 주검을 목도한다. 그 순

    법의 정신은 실존주의… 휴머니즘과 맞닿아 있어
    [시인이 만나는 법] 이인복 전 대법관… 무위와 무심의 강렬한 힘

    이인복 전 대법관… 무위와 무심의 강렬한 힘

          듣자 하니 이인복(66·사법연수원 11기) 전 대법관은 법조계에서 신망이 매우 높은 분이라고 했다. 그것은 근거가 있는 말이었다. 리서치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그가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있던 때 법원의 구성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존경하는 판사로 뽑혔다는 것이다. 대법관직을 마칠 즈음에는 그를 도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그와 보낸 시간을 ‘천운’이라고까지 표현했다는 걸 봤다. 당연히 호기심이 일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이런 비현실적인 흠모가 가능하냔 말이다.     [ 약 력 ] 197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

    '정직·소탈·겸손함'으로
    [시인이 만나는 법] ‘수리남’ 민완 검사 모델… 김희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수리남’ 민완 검사 모델… 김희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영화 <공공의 적2>에서 온갖 이권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른 재단이사장을 영웅적으로 징치했던 다혈질 강력계 검사 강철중(설경구 분)의 모델,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화제를 끌고 있는 <수리남>의 악명 높은 마약왕을 수사해서 기소한 민완 검사의 실제 모델. 김희준 변호사(55·사법연수원 22기)를 설명할 때 빼놓아서는 안 되는 레퍼런스다. 하지만 그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받은 첫 인상은 강력통으로 이름을 날린 검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그는 전라도 억양이 남아 있는 말투를 쓰는, 어떻게 보면 성실한 개척교회 목사님 같은 선량한 인상을 갖고 있었다.    

    한때 강력통으로 이름 떨친 검사 … 이제는 시골 변호사가 꿈
    [시인이 만나는 법] ‘론스타 분쟁 정부측 대리인’ 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

    ‘론스타 분쟁 정부측 대리인’ 김갑유 피터앤김 대표변호사

    한국의 폭풍 성장기를 상징하는 강남의 랜드마크 트레이드 타워 38층, 인터뷰이가 있는 법무법인 ‘피터앤김’ 사무실로 오르는 고속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는 살짝 마뜩한 설렘 같은 걸 느꼈다. 그것은 우리나라 최고 석학이나 작가, 예술가를 만나러 가던 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이었다. 10년 동안 한국 정부를 대리해 수조 원대가 걸린 국제투자분쟁 중재 사건을 이끌어온 김갑유 대표변호사(60·사법연수원 17기)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 약 력 ] 김갑유 대표변호사는 국제분쟁·중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힌다.지난 30여 년간 M&A, 국제투자, IT,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0건이 넘

    ‘K-리걸’ 꿈꾸며 국제중재분야 세계적 로펌으로 키워
    [시인이 만나는 법] 정명원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검사 교수

    정명원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검사 교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하자면 나는 정명원 검사(44·사법연수원 35기)를 만나기 전까지 '검사'를 대면한 일이 없었다. 시민 일반으로서 이것은 아마도 다행스러운 일에 속할 것이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불미한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본 적 없다는 뜻일 테니까.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내 무의식 속에는 검사에 대한 다소간 부정적인 편견이 자리 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검사란 닥치고 징치(懲治)하는 사람, 그러니까 죄를 물어서 벌을 주는 존재라는 어둡고 서늘한 이미지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다.그런데, 이번에 만난 정 검사는 일반적인 검사상(像)을 실천하거나 강화하는 데는 별로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는 검사처럼 보인다. 심지어 그는 “기소보다는 불기소를 더 잘 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라는 잠수함에 기꺼이 승선한 토끼
    [시인이 만나는 법] 박지영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박지영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다니면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중 원인 모를 통증이 찾아온다. 국소마취만 하고 주사바늘을 뼈마디에 꽂는 무시무시한 고통을 참아내며 골수검사를 받는다. 그러고선 받아든 임파선암 선고. 불과 열아홉 살의 나이였다.   [ 약 력 ]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했다. 대입을 준비 중이던 19세에 암 선고를 받았다. 항암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며 서울대 음대 작곡이론과를 졸업한 후 법률가로 진로를 바꿔 서울대 법대에 편입했다.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 200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며 변호사가 됐다. 2005년

    피아니스트를 꿈꾸다 암 투병하며 법학으로 진로 바꿔
    [시인이 만나는 법] 탈북민 출신 1호 변호사 이영현

    탈북민 출신 1호 변호사 이영현

        “법률가적 판단으로 볼 때 탈북 어민의 강제북송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법적 절차도 무시한 채 국민을 강제추방하여 죽음으로 내몬,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위헌, 위법적 사건입니다. 우리 헌법 제3조에 따르면 북한주민도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이거든요. 이는 우리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에 따라 확립된 것이기도 합니다. 헌법이나 법률 그 어디에도 국민을 외국으로 강제추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아요. 나아가 헌법 제10조는 국가에 국민의 보호의무를 명시하고 있어요. 그런데 국가가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어민을 사지로 강제 추방한 겁니다.”   [약  력]

    “한국 사회 진영 간 갈등 너무 심해…좌우 양쪽 날개 가지고 세상 봐야”
    [시인이 만나는 법] 금태섭 전 국회의원 “지금은 버티는 시절”

    금태섭 전 국회의원 “지금은 버티는 시절”

        금태섭(55·사법연수원 24기) 전 의원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나왔을 때(2020년 3월), 그가 패배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상대는 무명에 가까웠고 금 의원 자신은 <법률신문>을 포함한 많은 매체로부터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4년 내리 선정되고 의원들이 가장 영예롭게 여긴다는 백봉신사상도 받는 등 충실한 의정활동을 해온 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는 패배. 뭔가 석연찮은 흑막을 의심할 법도 했지만 금 전 의원은 가타부타 불평 없이 깔끔하게 결과를 수용한다. 그때 그에게서 ‘소쿨’한 걸물이라는 인상을 받은 것은 비단 나뿐이었을까. 아무려나 재선 길이 막힌 그는 지금 뜻하지 않은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인터뷰

    “정치인으로서 펼치고 싶은 꿈이 있어”
    [시인이 만나는 법]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원작자… 신민영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피소드 원작자… 신민영 변호사

    신민영 변호사(44·연수원 41기)는 아닌 게 아니라 드라마 속 캐릭터 같았다. 그가 쓴 책을 원작으로 삼았다는, 요즘 최고로 ‘힙’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다. 감출 수 없는 달란트를 갖고 태어났으나 곧잘 인간적인 털털함도 노출하는, 그러면서도 조직의 윗선이 사고를 칠 때마다 천의무봉의 해법을 제시하는 천재 역을 맡으면 딱 어울린다고 할까. 질문에 대한 답은 빠르고 거침없었으며 그것이 품은 내용은 조리 있고 치밀했다. 실례라면 미안하지만 천재들에게서 공히 보이는 조증처럼도 보였다.   [ 신민영 변호사 ] 서울외고, 서울대 법과대를 졸업하고 20

    자유로운 영혼 소유
    [시인이 만나는 법] 빈태욱 청주지법 소년부 부장판사

    빈태욱 청주지법 소년부 부장판사

      바야흐로 소년범죄가 폭발 일로에 있다.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의한 범죄는 4년 새 34%가 급증했고 소년범죄의 재범률은 성인범죄 재범률의 세 배 가까이 된다. 수치뿐 아니라 점점 조숙화, 흉포화되고 있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소년범죄의 우울한 현실이다. 급기야 새 정부의 법무부장관이 공개적으로 촉법소년의 나이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해 소년범죄 이슈에 불을 당겼다. 우리나라엔 이런 소년범들에게 법적 처분을 내리는 소년부 판사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이들일까.   [ 빈태욱 판사 ] 진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제34기로 수료한

    교화는 비행소년의 미래를 보려는 어른의 마음
    [시인이 만나는 법] 김동현 수원지법 판사

    김동현 수원지법 판사

      영재들만 다니는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우리나라 최고 학부인 KAIST를 나온 뒤 IT전문 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에 들어갔을 때, 그의 부모와 가족이 가질 수 있었던 희망의 근수는 얼마였을까. 분명한 건 그는 틀림없이 한 가족의 자랑이자 기쁨이었다는 거다. 그런 이가 재학 중 간단한 시술을 요하는 안과진료 과정에서 의료사고로 시력을 잃는다. 돌연한 암전(暗轉). 보통 사람 같았으면 거기서 무너졌을 것이다. 무너졌대도 전혀 이상할 게 없고 그를 비난할 수도 없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빛이 사라진 괴괴한 어둠을 마주해야 했던 청춘의 절망을 어찌 간섭할 수 있을까. 좌절의 늪에 빠져 있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절에 가서 매일 3천 배씩, 한 달 동안 물경 9만 배를 올린다.

    “시각장애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라는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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