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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리스트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작은 기사들

    작은 기사들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특히 영미의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오래도록, 실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아동청소년문학 작품들이 국내에도 상당수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영국 작품으로는 《캐리의 전쟁》(Carrie’s War, 1973)이나 《작은 요새의 아이들》(The Machine Gunners, 1975) 등을, 미국 작품으로는 《별을 헤아리며》(Number the Stars, 1989)나 《맨발의 소녀》(The War That Saved My Life, 2015) 등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겠다. 이들은 카네기 메달이나 뉴베리 메달 등 유력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

    신승한 교수(광운대·영미문학)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멋진 여우 씨

    멋진 여우 씨

      아동청소년문학 작품의 제목을 번역하는 일은 역자들에게 적지 않은 시련을 안겨주곤 한다. 로알드 달(Roald Dahl)의 《멋진 여우 씨》(Fantastic Mr. Fox, 1970) 역시 그러한 경우였을 것이다. 한국어 어휘 중 ‘fantastic’이라는 영단어의 의미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그 어감까지 살릴 수 있는 번역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단어의 뜻은 ‘매우 훌륭한’이나 ‘탁월한’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데, ‘fantastic’처럼 격의 없이 쓰이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뜻을 지닌 적절한 어휘는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입이 거친 십 대들이 애용하는 몇몇 단어들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는 비속어 일색이라 차마 지면에 옮기기 곤란하다. ‘멋진’이라는 단어가 구원투수로 등

    신승한 교수(광운대·영미문학)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한밤중 톰의 정원

    한밤중 톰의 정원

      한밤중에 괘종시계가 내는 종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종이 몇 번이나 울리는지 헤아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잠결에 종이 치는 소리를 세다보면 더러 한 번쯤은 잘못 세기도 하고, 때로는 횟수를 혼동하게 마련이다. 시간이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향하는 어느 잠 못 드는 밤, 시계가 1시를 가리킬 때 종이 한 번 울리는 대신 열세 번 울린다면 어떨까. 마치 열세 번째 시간이 있기라도 하듯 말이다. 필리파 피어스(Philippa Pearce)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Tom’s Midnight Garden, 1958)는 바로 이런 상상으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다.     여름방학을 맞은 톰은 홍역에 걸린 동생 피터가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전염을 피하기

    신승한 교수(광운대·영미문학)
    [신승한 교수와 함께읽는 아동청소년문학] 샬롯의 거미줄

    샬롯의 거미줄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한다’는 말이 빈번히 회자됨에도 불구하고, 어떤 2등은 1등보다 더 널리 알려지고 더 많이 사랑받는다. E. B. 화이트(E. B. White)의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 1952)이 바로 그런 경우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가 1953년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 <안데스의 비밀>(Secret of the Andes, 1952)을 선정했을 때 <샬롯의 거미줄>은 다른 네 작품과 함께 차석(次席)에 해당하는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했다. 7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안데스의 비밀>을 읽는 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샬롯의 거미줄>은 여전히 전세계 수많

    돼지와 거미의 우정을 그린 아동청소년문학의 고전
    ‘어떤 생명이든 태어났다면 살아갈 가치 있다’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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