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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컬럼

    건강컬럼 리스트

    [건강칼럼] 전문가의 위기

    전문가의 위기

          의사가 싫어하는 유형의 환자가 있다. 인터넷으로 본 질병에 대한 정보나 치료법에 대해 장황하게 말하는 타입이다. 특히 갓 전문의 자격을 땄거나 개원 기간이 짧은 의사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의대생활을 하고 수련을 받아 전문의가 되었는데 감히…’. 변호사들도 어쭙잖은 법률지식으로 아는 척하는 상담자나 의뢰인이 싫다. 왠지 변호사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반인들이 전문지식을 얻을 방법이나 수단이 거의 없어 ‘00사’라는 타이틀 자체만으로도 일반인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전문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 ‘변호사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인터

    전문적 판단 이전에 경청과 공감 필요
    [건강칼럼] 잦은 술자리 후유증

    잦은 술자리 후유증

      지난달 사무실을 개업한 최모(39) 변호사. 사무실에 앉아만 있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여러 사람과 술자리를 가지며 명함을 건네고 있다. 그는 남다른 개업 열정으로 일주일에 술자리가 다반사다. 어느 날부터 음주 후 다음 날이면 허리 주변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개업 후 바쁜 일상에 증상을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극심해진 통증에 병원을 찾은 최 변호사가 받게 된 진단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의료진은 그의 음주 습관을 지적하며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개업 변호사들 사이에 ‘명함 100장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열심히 사람을 만나며 건넨 100장의 명함 중 1장의 명함은 반드시 고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

    척추 위협…‘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칼럼] 수족구병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손과 발에 발진이 생기고, 입안에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한 질환이다.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게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밀려 보이지 않다가 최근 다시 나타났다.수족구병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접촉에 의하여 전파된다. 또한 비말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난 후 구강 점막에 발진과 궤양성 병변, 손과 발에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며 보통 가렵지는 않다. 하지만 전신 증상이 동반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열과 복통, 구토 및 설사가 동반되면, 구강 궤양으로 식사를 못하는 아이는 심한 탈수

    5세이하 소아에게 찾아와…예방은 ‘손씻기’
    [건강칼럼] 프로바이오틱스와 치트 코드

    프로바이오틱스와 치트 코드

      연예인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동안(童顔)으로 유명한 모 여배우의 식탁에 10여 개가 넘는 약병 같은 것들이 놓여 있었다.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를 챙겨먹는다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 것을 듣고 ‘저렇게나 많이 먹나’라고 내심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다음날 로펌 직원들에게 혹시 건강을 위해 따로 챙겨 먹는 게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20대 여직원을 포함한 대다수 사람들이 여러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다고 대답하여 또 한 번 놀랐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예상매출이 약 5조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17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성장하였다(2019년 건강보험 약품비가 19

    건강기능식품 복용보다 좋은 생활 습관을…
    [건강칼럼] 건강의 인과응보

    건강의 인과응보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대부분 사람들은 일련의 범주 안에서 벗어남 없이 살아가기 때문에 삶은 매우 예측 가능한 면이 많다. 특히 건강에 관해서는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인과응보를 따라가다 보면 발전적 치료와 건강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더욱이 미래는 인공지능(AI)을 통한 통계적 접근과 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 직감의 교합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다.   “인과응보”라 함은 원인과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건강의 인과응보는 결국 질병의 원인이 건강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때론 단순하기도, 복잡하기도 하다. 사실 어떤 원인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기도 하고, 결정할

    명확한 진단과 원인에 대한 접근이 중요
    [건강칼럼] 목디스크

    목디스크

      변호사 유모 씨(43)는 오늘도 서류 더미에 파묻혀 하루를 보낸다. 변론기일은 점차 다가오는데 처리할 서류는 아직도 많이 남은 탓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류를 읽다 보면 불현듯 목에 뻐근함이 느껴진다. 이럴 때면 열심히 일했다는 생각에 뿌듯한 생각이 든다.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 들고 사무실로 돌아와 다시 서류를 보려는 순간, 유 변호사의 목덜미에 벼락같은 고통이 엄습한다. 옴짝달싹 못 한 채 5분 정도가 흘렀을까. 겨우 몸을 일으켜 엉거주춤한 자세 그대로 근처 한방병원으로 향한다. 진단 결과는 일자목을 동반한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나이가 들수록 목 건강을 조심하라는 선배들의 충고가 인제야 유 변호사의 머릿속을 스쳐 간다.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목 통증 · 목 뻐근 … 법조인의 대표적 직업병
    [건강칼럼] 카페인

    카페인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화학자 프리드리히 룽게에게 커피콩을 주며 활성물질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고, 룽게가 1819년 처음으로 커피콩에서 물질을 분리해냈다. 이후 그 물질의 이름은 커피에서 유래한 카페인으로 붙여졌다. 국제순수·응용화학 연합(IUPAC)의 명명법에 따르면 카페인은 1,3,7-Trimethylpurine-2,6-dione이 된다. 이름에 퓨린(purine)이 들어가 있는데, 카페인의 원리와도 관련이 있다.수면에 관여하는 물질 중 하나인 아데노신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ATP의 구성물이다. 대사활동을 통해 ATP가 만들어지고, ATP가 분해되는 연쇄적인 과정을 통해 아데노신이 생성된다. 아데노신이 축적되면서 뇌에 있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자극하면 몸이 피로하다고 인식하게

    불면·떨림 현상 등 나타나면 섭취량 줄여야
    [건강칼럼] 게임중독과 낙인

    게임중독과 낙인

      예전에 일반인 상대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앞에 앉은 분에게“혹시 음주운전해서 벌금내신 적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있다고 대답했다.“그럼 전과자시네요?”했더니, 깜작 놀라면서“내가 왜 전과자에요?”라고 반문하는 것이 아닌가. 이후 몇 차례 강의에서 같은 질문을 해보았더니 다수가 벌금형을 전과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    고인이 된 어느 가수가‘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노래로 인기를 끈 적이 있는 것과 반대로“넌 비정상이야”라고 하면 상대방과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아마 인간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본능적으로 싫어하는가 보다.  세계보건기구는 2019년 ICD(국제질병분류)-11을 발표하며 5만5000개의 질병코드를 정하였다. 이는 지난 19

    5만5000개로 분류된 질병코드 중 하나
    [건강칼럼] 직업병

    직업병

      세상이 변해가면서 사람들의 삶과 직업도 변해가고, 다양한 직업병 역시 생겨난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은 새로 출현하는 반면에 직업병은 환경노출, 행위, 자세 등에 의해 지속되면서 생기는 만성적 질환이다. 현대인들은 하루 8시간 이상 한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들이 대부분이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직업병들을 하나 둘씩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은 이미 일상화되어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증상들을 보면 거북목으로 인한 목통증, 어깨통증, 두통, 그리고, 손목통증이 있다. 그리고 장시간 LED 화면에 노출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청소년 시기에는 조기 근시가 생길 수 있다. 사

    스트레스가 원인 … 증상 보이면 검사부터
    [건강칼럼]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마비

      국내 한 로펌 소속 3년차 변호사 A씨. 어제도 야근을 마치고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아침에 영양제를 입에 털어 넣는 찰나, 혀에 이상한 감각을 느꼈지만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고 사무실로 향했다. 오전 의뢰인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는 도중 오른쪽 얼굴이 얼얼하고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점심 때가 되자 경련이 일고 눈과 입 모양도 이상했다. 문득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신경마비로 고생 중이라는 뉴스를 본 것이 떠오른 A씨는 서둘러 근처 병원을 찾았다. 예상대로 진단 결과는 안면신경마비. 의료진은 다행히 뇌질환 염려는 없고 초기에 내원한 만큼 빨리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과로는 금물이라고 신신당부했다.최근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

    극심한 피로에 표정관리 안되면 의심을
    [건강칼럼]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

      1974년 번아웃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이유로, 2010년대부터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번아웃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번아웃 증후군은 국제질병·사인분류(ICD) 11판(ICD-11)에 질환은 아니지만 직업 관련 문제로 등재되어 있고, 정의상 잘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다.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1) 에너지 고갈 또는 피로감(탈진), 2) 직업과의 정신적 거리 증가 또는 직업과 관련된 부정적 내지 냉소적 감정(이인화, 냉소주의), 3) 무능감과 성취감 부족(개인 성취도 감소, 비능률)이 그것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2021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법조인들 1700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법조인들의 평균

    자기 자신을 비판하지 말고 포용해야
    78. 폐렴

    78.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을 겪은 현재, 호흡기 질환에 대한 공포감과 더불어 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 역시 우리의 폐를 위협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3위인 폐렴은 상당히 흔한 호흡기 질환처럼 느껴지지만 노인 또는 면역저하자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또한 폐렴은 다른 호흡기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검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이 폐로 들어와 번식하면서 폐포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고름이 차게 만들어 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폐렴에 걸리면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작용이 일어나는 폐포의 호흡작용이 망가지면서 호흡부전이 생기게 되

    경문배 원장 (삼성탑가정의학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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