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에 대한 위안
갈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있다. 작년에 시력검사를 하러 갔을 때 다초점렌즈 안경 착용을 권유받았지만, 당시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거절하고 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 아닌가 싶다. 어느 날은 기록에 있는 작은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눈을 가까이, 다시 멀리 가져가다가 착용 중인 근시 안경을 벗었더니 신기하게도 글자가 또렷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법관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은 사무실에서 기록검토 및 판결문 작성에 할애하고 있는데, 판례·연구문헌 등 법률정보가 누적되고, 그 정보에 대한 검색과 접근이 보다 수월해졌으며, 이들을 활용한 주장서면, 참고서면 등 소송자료의 생성이 간편화되어 감에 따라 각 사건별로 읽어야 할 소송자료의 분량도
임영철 부장판사 (대구지법 포항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