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9일, 소송에서 패소한 상대방 당사자가 저지른 방화로 한 명의 변호사님과 여섯 명의 법률사무원 분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상대방 당사자가 사건 패소 후 변호사사무실 건물에 불을 질렀다는 언론 기사를 처음 접한 순간,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상대방 소송대리인을 향한, 방향이 잘못된 공격에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에 깊은 상실감과 분노를 느꼈다.
변호사들은, 그리고 법률사무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은 대체로 분쟁의 최전선에서 일한다. 그래서 위험하다. 변호사가 된 후 법원에서, 검찰청에서, 경찰서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가 그전까지 만나왔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범죄를 저지르는 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고,
김화령 변호사 (서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