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과 열전 사이
필자가 느끼기에 예전부터 법조계에서는 실무계와 학계 간에 그리 사이가 좋지는 못했다. 다른 영역, 예를 들어 경영자협회와 경영학계도 그러할지 의문이다. 기존에 법학계와 법조실무계 사이를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필자 생각에는 '무시'의 시기였다. 큰 행사가 아니고서는 서로 자주 만나지 않았고, 인적 교류도 거의 없었다. 따로 존재하고, 따로 공부하고, 따로 놀았다.
그런데 양자를 아우를 수 있는, 아니 반드시 아울러야 하는 로스쿨이 생겼다. 그리고 로스쿨이 생긴 후 실무계에서 많은 인원이 로스쿨 교수로 넘어왔다. 또한 로스쿨에서 상당수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배출되고 있다. 자연스레 양 영역 사이의 담벼락이 허물어지고, 화합, 상생하는 형국이 자연스레 열려야 한다. 그러나 현재 그 관계는 여전히 좋
구길모 교수(충남대 로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