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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수첩 리스트

    [취재수첩] 수사절차도 시대 따라야

    수사절차도 시대 따라야

    "범죄 수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신중히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법원이 피의자의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위한 지문 검증 영장을 발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본보 보도<2019년 12월 9일자 1면 참고>를 본 한 변호사의 말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범죄 수사에서 스마트폰은 '증거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다.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의 스마트폰을 확보하느냐 여부가 수사의 성패에 중요한 변수로까지 작용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압수하더라도 잠금해제를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때문에 잠금해제를 위해 첨단기기가 동원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을 지원 받기 어려운 때에는 지문 검증 영장이라도 발부받아 잠금해제를 시도할 수 밖

    박미영 기자
    [취재수첩] 로스쿨 위기 원인과 해법

    로스쿨 위기 원인과 해법

    모든 위기의 순간에는 항상 기회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위기(危機)'라는 단어 자체가 위험을 나타내는 '위(危)'와 기회를 의미하는 '기(機)'가 합쳐진 말이다.   본보는 창간 69주년을 맞아 도입 10년을 맞은 로스쿨의 명암을 조명했다. 로스쿨 제도의 발전을 위해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 것인데 여기서도 위기라는 말이 등장했다.   연평균 법학박사 학위 취득자 수가 최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200명대 밑으로 떨어져 100명대로 추락했다. 변호사시험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현행 제도하에서 학문 후속 세대가 절멸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원 1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교육을 통해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 양성'이라는 제도

    이순규 기자
    [취재수첩] 더 신뢰받는 경찰 되려면

    더 신뢰받는 경찰 되려면

    "어떤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최선을 다해 연착륙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사가 나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경찰청(청장 민갑룡)이 지난 달 7일 전국 255개 경찰서에서 확대 시행한 '자기변호노트' 제도가 정작 일선 경찰서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찬밥신세'라는 본보 보도가 나가자<2019년 11월 25일자 3면 참고>, 한 경찰청 간부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한 말이다. 이 밖에도 여러 경찰관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충 섞인 항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부 사례를 가지고 성급하게 일반화했다"거나 "시행 초기인데, 질책보다는 격려가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왕성민 기자
    [취재수첩] '널다리' 밑의 잠룡

    '널다리' 밑의 잠룡

    "판교에 분사무소 낸 로펌들이요? 사실 카카오나 넥슨 같은 대어(大魚)를 노리지, 스타트업 지원은 그냥 겉치레 아닌가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로펌 분사무소들을 취재하기 전 서초동에서 만난 어느 변호사가 한 말이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살뜰한 자문료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기업·중견기업을 염두에 두고 내려갔을 것이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말을 전해들은 한 대형로펌 판교 분사무소 변호사는 "어느 구름에 비가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우리는 지금의 카카오, 넥슨이 아니라 10년 뒤 카카오, 넥슨이 될 기업을 만나러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교(板橋)라는 지명은 마을 개천 위에 주민들이 왕래하기 위한 '널다리(

    왕성민 기자
    [취재수첩] 법조개혁 아직 늦지 않았다

    법조개혁 아직 늦지 않았다

    탄핵 정국을 수습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정치·외교·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성적표는 초라하다.   법조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2년 반 동안 숨가쁘게 벌여 온 적폐수사 외엔 신통한 게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주요 국정과제로까지 삼고 추진해왔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 패스트 트랙에 올라탔다는 것밖에 별반 소득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은 애초부터 진단에서 처방까지 모두 잘못된 것이라는 비판이 법조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수처 신설안이나 수사권 조정안 모두 여기저기 독소조항이 많은데도 정부와 여당은 그저 '패스트 트랙안 국회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빗나간 '수익자 부담원칙'

    빗나간 '수익자 부담원칙'

    변호사 실무연수를 지원하는 국고보조금이 내년부터 끊길 수 있다는 소식에 법조계는 비상이 걸렸다.   변호사 실무연수를 주관하는 대한변호사협회는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국회 설득 작업에 나섰고, 법무부도 "공공성과 윤리성이 강조되는 변호사 직역의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실무연수 교육 성과의 궁극적 수익자는 국민이므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일 "최소한의 운영비용 반영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예산심사검토보고서를 내 국고보조금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주목된다. 법사위 역시 국고 지원의 근거로 "변호사 직역은 고도의 윤리성과 공공성을 띠고 있으며, 우수한 변호사가 배출되면 국

    강한 기자
    [취재수첩] 법률번역은 경쟁력

    법률번역은 경쟁력

    "이제 5년차인데… 영어로 된 법률문서 번역, 외국인 클라이언트와의 통역 말고는 아직 번듯한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어요."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저랑 관련 없는 사건의 번역 검토까지 떠맡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큽니다."   법률번역 시장을 취재하기 위해 만난 국내 로펌의 외국변호사들이 한 말이다. 적지 않은 외국변호사들이 '번역'에 집중된 자신의 업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번역을 홀대하는 건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중요한 약관을 직접 번역해서 타임시트에 적었더니, 클라이언트로부터 '고작 번역이나 하라고 비싼 수임료 내는 게 아니다'라는 핀잔만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법률번역은 '잡일'이 아니다. 외국어

    왕성민 기자
    [취재수첩] 정쟁으로 끝난 국감

    정쟁으로 끝난 국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21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국감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정부 정책과 예산 집행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장치다. 그러나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감 역시 예상대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가 다른 이슈들을 집어삼키며 피감기관에 대한 정책감사보다는 '정쟁'으로 얼룩졌다.   여야는 국감 초반부터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 등에서도 조국 공방만 벌였다. 법무부 국감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국감에서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여야 갈등은 정점에 달했다. 조 전 장관이 전격 사퇴한 이후에도 여야

    이승윤 기자
    [취재수첩] 가끔은 'NO'보다 'NO, but' 필요

    가끔은 'NO'보다 'NO, but' 필요

    지난 4일 안동지원 형사부(재판장 박찬석 부장판사)가 사법사상 처음으로 원격 영상 증인 신문을 실시했다. 형사소송법에 명시적인 근거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재판부의 적극적인 법 해석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도는 사건 관계인의 편의 증진은 물론 특히 성범죄 사건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피해자가 법정 출석 증언 과정에서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오(47·사법연수원 29기) 안동지원장은 "1심이 형소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를 하고, 이를 상급심에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동지원이 이 같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피고인이 법정에서

    남가언 기자
    [취재수첩] '변호사 임원' 100명 시대

    '변호사 임원' 100명 시대

    '기업인천하지대본(企業人天下之大本)'   서울 을지로 중소기업은행(IBK) 건물 앞 비석에 새겨진 말이다. 국가 생산의 대부분을 사(私)기업이 견인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지난 반세기 이 땅의 경제발전과 빈곤 퇴치에 기여한 우리 기업들의 공은 매우 크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단기적인 성과와 실적에 연연한 나머지 투명한 지배구조와 준법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소홀했다. 1996년 IMF 사태로 알짜기업 매각과 자본·기술 유출이라는 뼈아픈 실패를 겪고나서야 부랴부랴 컴플라이이언스(Compliance) 개념을 도입했다.    본보가 시가총액 기준 국내 50대 기업의 임

    왕성민 기자
    [취재수첩] 보다 넓은 무대로

    보다 넓은 무대로

    "헬로우, 마이 네임 이즈 ○○○." 더듬더듬 영어를 하던 한 청년변호사는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 번역기를 켜고 대화를 이어갔다. 중간중간 번역기를 쳐다봤지만, 끊임없이 상대방인 외국변호사와 눈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22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변호사협회(The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연차총회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린 IBA 총회에 전세계 130여개국에서 6000여명의 법조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총회가 열리고 있는 삼성동 코엑스는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이었다. 국내외 법조인들이 유창한 영어로 발표를 하고 서로 교류하며 네트워킹을 쌓아가는 현장에서,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열심히 외국변호사와 대화를 이어나가던 그 청년변호

    강한 기자
    [취재수첩] '한국법학원' 위상 되찾자

    '한국법학원' 위상 되찾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 속에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거의 매달 열리는 임시회보다 정기국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정감사와 다음해 예산안 심사 때문이다.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통해 국가기관·단체들은 다음해 살림을 꾸려갈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국가 전체 예산을 놓고 봤을 땐 극히 일부지만, 판·검사와 변호사, 법학교수 등 모든 법률가를 아우르는 유일한 법정단체인 한국법학원에 대한 운영지원 예산도 국회 심사를 받게 된다.   정부는 2년마다 열리는 한국법률가대회 지원 예산 이외에 2016년부터는 국고보조를 통해 법학원 인건비와 건물 임차료, 학술지 발간 및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는 5~6억원 규모의 법학원 예산을 매년 줄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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