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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문배의 건강칼럼] ⑩ 두통의 위험신호

    경문배 목동연세365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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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증상을 표현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 증상과 질병의 연관성을 잘 유추해야만 한다. 특히, 증상이 모호하거나 또는 여러 질병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진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대표적인 모호한 증상 중에 하나가 바로 '두통'이다.

    두통은 주관적인 감각이므로 의사가 아닌 환자가 그 존재 유무를 정의하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단독 증상만으로는 대부분 기질적인 뇌질환과 관계가 없는 일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두통의 원인이 되는 기질적 원발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절대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모든 경우 일관된 잣대를 적용하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양상의 두통은 응급을 나타낸다. 갑자기 머리가 깨질 것처럼 폭발적으로 발생한 두통은 뇌출혈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두통과 함께 경부강직이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급성 뇌수막염을 시사한다. 운동을 할 때 또는 기침, 재채기나 고개를 숙일 때 발생하는 두통은 뇌혈관 기형이나 기타 뇌종양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응급 두통의 감별과는 무관하게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편두통은 보통 일측성으로 발생하고, 박동성을 특징으로 하며, 오심과 구토, 그리고,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그리고, 전조(aura)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섬광 또는 암점과 같은 시각전조, 얼굴과 사지의 감각이상을 나타내는 감각전조, 그리고, 언어장애 전조 등이 두통과 함께 또는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에서는 묵직하고, 전반적인 두통이 나타난다. 때로는 눈 주위나 미간 위쪽으로 국소화 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머리가 멍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및 불안정한 자세 등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어깨나 목 부위 근육의 뭉침에 의해서 발생한다. 이런 경우 어깨나 목 부위에 압통이 존재하고, 근육 이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면 두통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의 두통에서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 고령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정확한 신경학적 검사 및 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흔히 신경성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바빠서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참고 넘기려는 현대인들에게 두통의 위험신호를 제대로 감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증상(symptom)과 신호(sign)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검사하는 것이야 말로 질병예방 및 조기발견에 중요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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